쓰레기단장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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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NetExciting 여러분. 박민형입니다.
이번에는 High Tension 모드로 가보겠습니다. (뭐
특별히 기분이 좋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에에, 입대한 지 어느 새 11개월 째, 다음달이면 상병이 됩니다.
뭐 어떻게 생각하면 빠른거고, 어떻게 생각하면 느린 거지만
그야 어쨌든 계급이 올라가면서 좋은 건 하나. 바로 '휴가'가
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한창 시기인 7월! 훗훗 남들 다 놀러다닐
때 훈련소에서 구르던 보상이... (라고 해도 그 때가 장마 기간이라면....
와하하하하하하!!!!) 휴가 날짜는 7월 15일 ~ 24일까지! 7월 말 ~
8월 초의 피크는 아니지만 납득할 만할 결과입죠. (사실은 7월 말에
나가려 했는데 짬에서 밀려버렸... 그 때 떠오른 생각인데 별의
"12월 32일"에서 남자가 돌아오지 않는 것은 군대에 갔다가 휴가 날짜 잡을 때 짬에서 밀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 そ.れ.だ.け.で.も.十.分.い.い.が! 포상을 받아버렸습니다.
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 중대장이 다음 달에 떠나서 그러는지 막 뿌리더군요. 대장 갈리기 전에
보낸다고 이번 달 중에 나갈 듯 합니다. 날짜를 정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나갈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지난 번 외박을 나가지 못해
면회를 무산시킨 것에 (꾸-벅)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날짜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24일 이전에는 나갈 듯
한테 그 때 뵙죠. (운이 나쁘면 주말이 되기 전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정기 휴가 떄로... 최악의 경우는 포상 취소... 안 돼!!!!!!!!)
(미리 고지만 받았지 표창이나 정식 날짜에 대해서는 일정 결정된 것이 없어서 약간 불안....)
------------------------------(첫장 끝)-----------------------------------
이건 앞장과 시간차를 두고 쓰는 것인데
염려하던 일이 벌어져버렸습니다.... 포상 휴가
못 나갈 것 같습니다... 여단장 지시로 갑작스럽게
검열을 하게 되어 훈련도 밀리고 준비를 하게 되었
습니다. 검열이 30일이니 이달 내로 나가는 건 말짱
꽝이 된 거고, 훈련 다녀로면 바로 상병 휴가를 나가게 됩니다.
뭐 완전히 짤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예감이 너무 않좋군요...
(여단장 미워 엉엉)
...처음에는 쓸 말이 많았는데 위 사건으로 인해 탈력... Low Tension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비틀비틀) 그래도 일단 써보겠습니다
엣- 또, 군대에 와서 가장 그리운 것은 역시 컴퓨터와 게임입니다. 입대하기 전, '거의 쓰러지기 직전
이었던 컨슈머 게임 시장 그리고 기형적이 되어가는 PC게임 시장을 보며 스스로 한국 게임 시장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어릴 적에 놀던 놀이터가 폐허가 된 것을 씁쓸해하면서도 하지만 어른이 되었으니
더 이상 놀이터는 필요없다고 남들처럼 살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면서 여기 군대에 왔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거부한 것이며 남들 같은 평범한 삶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리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역시 자신을 속이는 헛소리였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보다는 어쩌다 반입하는 게임 잡지 한 권에 열광하고,
남들은 이해못할 사소한 부분. 예를 들면 캐릭터 디자인이라든지
설정 등을 보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
--------------------------(두번째장 끝)-----------------------------------
필자들 이름을 보며 '어 이 사람도?' 라고 말하고,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 그에 대한 비화까지도 다
이야기합니다. 전에는 장래에 대해 상각할 때 전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무엇도 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온 결론은 스스로 '비전이 없다' 며 거부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아무리
고생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도 내가 하고 싶은 것,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했던 필자 시절이
저는 어떨 수 없는 게임 키드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여태껏 자신을 마늘어 주었던 그 모든 것을 거부
하려 했다니... 스스로가 생각해도 우스운 일이었죠. 그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고마운 사람도 부정하는
것이었는데.
말이 좀 길었나요? 사실은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해놓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게임을 좋아하고
하고 싶습니다. 다행히도 한국 게임 시장은 제가 생각했던 것을 멋지게 엿먹여주었더군요. 뭐 실 경기는 불황이라고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보면 컨슈머 게임기의 정식 발매와 한글화는 꿈과 같은 것이었는데 그 것이 실제로
이루어졌으니까요. 그리고 연쇄 도산하던 잡지계에도 여러 잡지가 다시 창간되고... 정말이지 저로서는 이런 시기에
군대에 묶여 있다는 것이 너무나 한스러울 정도입니다. 너무 할 게 많은데 모두 그림의 떡이니... (GBA SP
사서 로봇대전만 하도 몇 년은 할 듯...)
헛소리가 길었군요. 일단 이 편지는 이 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보아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달에 같이 불티나는 밤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또다시 생각나는 내... 포상...) 그럼!
2003년 6월 11일 상병(진) 박 민형
추신.요즘 들어서 DOS/V시절 게임들이 마구 하고 싶어지더군요.
누가 DOS/V게임들 모아놓은 시디 있으면 한장...(험험)
Eternal NetExciting!
쓰레기단 Forever!
---------------------------(마지막장 끝)-----------------------------------
장문의 편지였습니다 ;;; DOS/V시디는 저도 한장 가지고 있긴한데... 혹시 더가지고 계신분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