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버전 배대뒤치기

상록이가 올린건 데모버젼, 이것이 풀버전 8초짜리.

업어치고 메치고, 마침내 누운 자세에서 머리위로 넘겨버리고, 한쪽에선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고 멱살을 잡는 아수라장의 ‘ 집단격투기’. 어제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 최병렬 대표를 지 지하는 일단의 ‘양복쟁이’들이 벌이는 난투극이 TV카메라에 잡 혀 생생히 안방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최 대표나 당지도부는 도대체 어떤 표정이고, 이들을 어떻게 제 어하고 있을까 생각하던중 다시한번 놀라게 하는 것은 “개혁파, 너희들 개혁 개혁하더니 이것봐라”는 투의 속마음이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아주 미묘한 표정으로 지도부가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이게 지금 한나라당의 적나라한 자화상이 다.

최 대표의 전당대회후 백의종군 약속은 소장파의 개혁공세를 일 단 무디게한 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수렴청정 체제를 세워 사실 상 복귀하겠다는 전략으로 날이 갈수록 읽혀지고 있다. 정치인의 아름다운 퇴장이 이렇게 어려운가를 지금 최 대표의 경우가 또 보여주고 있다.

이런 최 대표의 뻔한 회생전략에 어쨌든 공천만 보장되고 금배지 나 달면 그만이라고 판단하는 한나라당내 수구세력이 동조하면서 또 다시 왕당파를 이뤄가고 있다. 소장파는 최 대표의 이런 버 티기에 속수무책인데다, 왕당파가 “애들이 무슨…”이라며 왕따 시킬 것이 두려워 당권도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3· 18 전당대회를 앞둔 한나라당의 속사정이다.

한나라당은 만년야당의 질병들을 ‘지병’처럼 고치지 못하고 있 다. 완전히 ‘도로 한나라당’이 되어가고 있다. 다시한번 강조 하건대, 한나라당 내 기득권세력은 빨리, 그리고 철저히 무너져 야한다. 그것밖에 이번 총선에서 살길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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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 현란한 기술을 선보인 캐릭터는 한나라당의 중앙당원 혹은 의원비서라고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프로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 입수대는대로 바로 공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