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우치 토시노부]
1943년생. 메이죠(名城)대학 이공학부졸업. 아이치(愛知)현청 근무후, 27세에 프리선언. 1980년경부터 [일본의 자연과 풍토]을 테마로 풍경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집으로 [天地聲聞], [天地光響]등 다수.
책상위에는 상당히 손때가 묻어진, 군데군데 도장이 벗겨져 있지만 잘 정비된 캐논 F-1과 AE-1, 거기에 FD렌즈 셋트가 정연히 나열되어 있다. 이것들은 그 어느것도 현역에서 은퇴된것이지만 [타케우치류 풍경사진]의 창조에 일익을 담당한 카메라와 렌즈들이다.
타케우치씨가 풍경사진을 찍으려고 생각한 것은 20여년전, 37세일때이다. 그때까지는 당시 문제가 되었던 공해문제등의 다큐멘타리나 르뽀를 흑백으로 정열적으로 찍었었다. "하지만 다큐멘타리가, 벌써 파괴된 자연을 호소하는 것 밖에 할수없잖아요. 이왕이면 일본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는 것을 사진으로 남겨서 그것을 본 사람들로하여금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남기고 싶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다큐멘타리라고 생각했지요." 라는 것이 풍경사진을 시작하게된 큰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당시의 풍경 사진이라고 하면 중, 대판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리고 조리개를 조여서 구석 구석까지 또렸하게 보이도록 찍는것이 유행이었다. "이왕 찍을거면 다른 사람들과는 틀린 자신만의 풍경을 찍고싶었어요. 그래서 다큐멘타리 시대에서 부터 익숙해 있던 35미리 카메라를 사용하여 렌즈의 보케를 살려서 풍경에서 복받쳐 오르는 생각들을 정념적으로 표현하는 풍경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것이죠." 물론 그것이 가능했던것은 바로 그당시 브로니 필름과 화질면에서 승부가 가능했던 35미리의 미립자 필름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나 제판기술이 급격하게 진보해서 35미리에서도 손색이 없는 인쇄가 가능했던 인프라가 준비됐었기 때문이다.
놀랐던 것은 풍경사진을 찍기 시작한 당시부터 줌렌즈를 사용했었다는 것이다. 당시는 카메라도 MF 전성시대로 렌즈도 단초점 렌즈가 주류. 줌렌즈등은 프로가 사용할 것이 못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아니, 아니.. 그건말이야, 당시는 안좋은 줌렌즈가 많았긴 하지만 바로 이 FD 28-50MM F3.5 와 FD 80-200 F4는 훌륭한 렌즈였어. 그래서 이 두개는 항상 사용했었지. 풍경사진에서 완벽한 프레이밍에는 줌렌즈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체로 배경의 밸런스를 결정하고 줌으로 프레이밍해서 좌우의 물필요한 것들을 컷트하고...."
한편, 이러한 타케우치씨의 현재의 렌즈 라인업이라고 하면 메인 카메라는 EOS-1V를 예로 하자면 EF 17-35MM F2.8L, 28-70MM F2.8L, 70-200MM F2.8L, 100-400MM F4.5-5.6L등 줌렌즈가 4개와 180MM F3.5 MACRO, 300MM F2.8L, 500MM F4L, 600MM F4L등 꽤 커다란 렌즈로 구성된 8개 렌즈의 중장비다.
국내에서 촬영이라 하면 여기에 645판과 6X7판의 중판 카메라, 삼각대 3개, 일각 2개가 추가된다. 차에 실어 이동하지만 현지에 도착하면 렌즈를 선택하게된다. 산길을 도보로 올라갈때는 따라가는 어시스턴트는 큰일이다. 올라갔을때에 피사체가 생각했던 렌즈와 다를때는 다시 내려가서 렌즈를 바꿔올때도 있기 때문이다.
렌즈 묘사 성능에 대해 몰어보니, "렌즈의 높은 기술력으로 말하자면 현재는 메이커의 틀림이나 개개의 렌즈의 느낌의 틀린점을 구별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라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면 타케우치씨의 신경쓰고 있는 점이 보인다. 그 좋은 예가 [대구경 중시]이다. 예를 들자면 300미리의 망원렌즈는 F2.8 대구경 밖에 쓰지 않는다. F4의 소형은 가지고는 있지만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F2.8이 더 좋은 렌즈인걸 뭐!" 라고 간단하게 대답한다. 뭐가 틀린데요? 라고 또 물어봤다.
"우~ㅇ.... 인쇄한 것을 보면 이 2개는 제 느낌속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지요. 같은 초점영역이라면 다소 크고 무겁더라도 신뢰할수 있고 안심할수있는 렌즈를 선택해요..." 라고 작품을 만들때는 렌즈와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나타난다.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 셋트를 신뢰하고 꽤 사용하고 있는것 같다.
또한 타케우치씨하면 PL필터를 다용하고 있는 인상이 강하지만 이것도 효과적으로 구별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불필요하게 반사를 제거하기 위하여 [그럭저럭의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한다던지, 모든 상황에 편광을 사용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많은 렌즈중에서 하나만 가지고 무인도에 간다면? 하고 질문을 했을때 "어려운 질문이네...." 하고 잠시 고민을 하더니 "17-35"라고 답했다. 풍경사진이기 때문에 망원렌즈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외의 답변에, 이유를 물어보니 "그야 어떻게 하던 하나만 고르라면 와이드를 할수 밖에... 왕창 접근해서 클로즈 업도 가능하고, 조금 뒤로 물러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여러 상황에 가장 많이 쓸수있잖아." 라는 답변에 납득했다.
다만 표현을 위해서 렌즈 하나를 고르라면 대답이 틀린다.
"하나만 가지고 작품을 찍어라 하면, 즉 일로서는 70-200. 어찌됐건 17-35랑 70-200. 2개만 있으면 완벽하죠." 라는 타케우치씨.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표준 줌만 빠진것이 재미있다.
"한 가운데 초점거리는 나에게 있어서는 필요치않아요. 보통 한 가운데라고 하면 50미리의 의식이 있지만 35미리, 또는 70미리로도 충분히 표현할수 있어요." 라고 하는 타케우치씨. 이것도 타케우치류의 고집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
출처는 콘탁스클럽.
이 선생님과 내 생각이 비스므리해서 조금 감동 먹었다.
좋은렌즈는 좋은 사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과
표준줌은 없어도 된다는 점이다.
나도 사용빈도를 보면 70-200VR이 약 60%, 12-14가 약 30%... 나머지로 10%
가격적인 면으로 봤을때 사용비율은 확실하게 70-200VR이다.
새로 입양한 35PC가 어떨지 기대된다.
PK-13접사링을 샀는데 35PC에 다니 등배접사 이상 나온다 -_-;;;;;;;
마크로 렌즈 안살래.
점점 귀차니즘이 심화되고 있다.
접사를 노리고 찍는 날에는 90mm only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