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나는 7옥타브가 아니다" - 충북대서 특강
[마이데일리 2004.11.27 17:53:43]
“인터넷에서 형성된 나의 이미지는 상당 부분 잘못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이 비난하고 있는 7옥타브의 음을 내고 있다는 말은 내가 한번도 해본 사실이 없다. 실제를 보고 문희준이라는 사람을 평가하기 바란다”문희준이 연예인으로서 데뷔 과정부터 인기 정상의 그룹 HOT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소문과 안티에 대한 의견을 진솔하게 말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희준은 26일 충북대 ‘현대사회와 매스컴’ 강의에 초대돼 ‘대중가요와 스타’라는 주제로 두시간 강의를 했다.
좌석 340석의 충북대 사회대 합동강의실에는 수강생 300명을 포함해 일반 학생과 팬 등 600여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인 이날 강의에서 문희준은 “강의하는 자리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됐다. 하루 전에 청주에 미리 내려와 강의준비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며칠동안 강의준비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며 강의의 긴장감을 드러낸 뒤 강의를 시작했다.
문희준은 HOT가 정상에 오르기까지 오디션에서 강도 높은 훈련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스타가 되기까지 작곡가, 매니저, 코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힘든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적 현실에서 가수가 인기를 얻으려면 무대에서 노래만 잘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방송에 나가 웃기는 이야기도 해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한다. 가수가 쇼프로에 나가서 개그맨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가수로 데뷔한 어린 마음에 부담이 됐지만 내가 망가지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해 열심히 했다. 심지어 같은 소속사의 선배 개그맨은 내게 가수하지 말고 개그맨 하는 것이 어떠냐는 농담까지 했다. HOT의 초기 방송활동 시절 이런 부분이 솔로로 나서 록 음악을 했을 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대중이 폭넓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향하는 음악 세계가 록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록에 매달려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리고 팬과 안티에 대해 의견을 밝혔는데 “팬이 존재하지 않으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연예인으로서 감수해야하는 남모를 아픔도 많다”고 했다. 그리고 안티에 대해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사람들이 안티다. 안티들에 의해 나와 가족들이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지만 안티들의 음악에 대한 지적은 나의 좋은 음악을 향한 노력과 의지를 다지게 하는 계기였다. 맹목적인 비방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건강한 비판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신해철 선배가 자신도 록 음악을 처음 할 때 비판을 받았지만 당시 인터넷이 요즘처럼 발달되지 않아 그냥 넘어 갈수 있었다며 이 고비를 잘 넘겨 좋은 록 가수가 되라는 충고를 들었다”며 “인터넷에서 내가 말한 것처럼 알려진 ‘7옥타브가 올라 간다’ ‘로커의 피가 흐른다’ 등의 내용은 한번도 내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 이처럼 잘못된 내용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면서 내 자신을 규정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그동안 가슴 아픈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의 질의를 받은 문희준은 학생들이 노래를 부탁하는 무리한(?) 요구까지 수용하고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질문에 답하는 등 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수강생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청주 = 강승훈 기자 tarophin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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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그러니까 말이지 너무 많이 올라가서 인간의 가청주파수를 넘기는 거라니깐.
늬들이 멀 몰러서 그걸가꾸 립싱크네 뭐네 하는거시여.
울 문옵빠 갈구면 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