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도박.

공무원 7급 시험 준비 돌입했습니다.

목표는 금년이 아닌 내년 국가직.
3월에 취직할 생각으로 그동안 계속 휴학했던 학교도 복학하고 취업공부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의 마지막 권유로 제 인생 모든 것을 걸어볼랍니다.
7급 시험 보면서 9급도 가끔 보겠지만, 10점 깎고 들어가는 불공평한 시험에다(국가유공자 10점 가산점 -_-)
나이도 있으니 꽤나 흥미진진 초암울 100층 던전으로 들어가는 심정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부모님 말에 휘둘리면서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나이에 취직 포기하고 시험 보라는 말이 저보다는 부모님이 각오하시고 하시는 말씀임을 알기에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걸어볼랍니다.

일단 되고 나면 제 인생은 보장되겠죠.
회사처럼 많이는 못 받더라도 아껴 살 정도는 되겠고,
천지가 개벽하지 않는 이상 정년되기 전에는 짤릴 일도 없겠죠..

강의 초반에 강사들이 하루 15시간을 공부하라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참 난감할 따름입니다.
고등학교때 했던 사이코 짓을 딱 1년만 더 해 볼랍니다.
머리가 굳었다고 해도 이제는 더이상 생각할 여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는 철저히 집에서 할 겁니다.
집에서 동영상 강의 듣고 방에서 공부하고 복습하고 부엌에서 밥먹고..
줄서서 학원가서 강의 듣는건 시간 낭비인듯 해서요.
그 시간에 그 강의 3번 더 들을 수 있거든요.

어쨌거나.. 잘 되길 빌어주시고..
걍 찍은 것만 다 맞게 시험 당일날 운을 저에게 몰아주시면 감사하겄슴다-_-;;;
금년 시험 예정일은 8월 7일이었나.. 기대도 안하지만 어쨌거나 경험치는 쌓고 들어가야 될듯 해서..

앞으로 한 1년 반은 제가 뭐하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겠죠. ㅎㅎㅎ
웹서핑은 자주 할 겁니다. 정신을 덜 차려서 ㅋㅋㅋ
그래도 꼭 붙을 겁니다.

그럼 다들 하는 일 잘 되든 말든 로또나 당첨되시라. ㅁ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