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지름신그놈 - GR1

본인 취미중 하나 사진임다.
제 카메라...
F5
멋진놈이지요. 저도 압니다.
무게 1.2KG의 멋진 등치를 자랑하죠.
뽀대 나고, AF죽이고, RGB측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
포켓에 안들어 간다는 거죠.
거 요즘 디카들 얄쌍한 것이 담배각보다 작고 사진도 무지 잘나오드만요.
대부분(특히 女子)의 경우 백에 익시 같은거 하나씩 넣구 다닙니다.
무지 부럽습니다. T_T;
저도 하나 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쪼그만한 카메라입니다.
이름하여 리코의 GR1
카메라는 밑에 사진같이 생겼더랬습니다.
그렇습니다.
최신유행에 어울리지도 않는 무려 필름 카메라인 것입니다.
요즘 쪼그만 디카들에 비해서도 등치가 작지 않습니다.
익시 V에 비해 한배 반 정도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
전 역시 디카는 OTL인가봅니다.
거 기능 무지 많고 복잡한거 제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녀석은 필름 넣고, 반샷다 누지르고, AF맞으면 좀더 세게 보당 누지르면
사진 찍히는 놈입니다.
필름감도는 자동설정이며 정말 꼭 필요한 기능만 있습니다.

살펴볼까요...

1.놀랍게도 멀티패턴측광 밎 스팟에 가까운 중앙중점 측광을 지원합니다.
2.AF는 빠르고 정확하며 거리 프리셋 기능이 있어 간이 목측식으로도 찍을수 있습니다.
3.내장된 리코의 GR 렌즈는 28mm라는 광각 단렌즈이며 4군 7매입니다.
4.이 렌지의 MTF성능은 웬만한 기백만원대의 렌즈를 훌쩍 뛰어 넘습니다.
5.노출보정은 0.5스탭씩 +-2까지 가능하구요.
6.조리개 우선 오토 모드와 프로그램 모드를 지원합니다.
7.똑딱이답지 않게 필름레일이 금속이구요.
8.외장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무지 가볍고 튼튼합니다.
9.무엇보다 기능조작이 심플합니다. 플래쉬는 슬라이드 스위치로 크고 끼며
10.노출모드와 거리계프리셋은 섞여져 있어 버튼 몇번만 누르면 됩니다.
11.내장 플래쉬는 놀랍게도 접사모드를 지원하구요.
12.플래쉬의 광량 세팅은 슬라이드 필름에 맞춰져 있습니다.
13.조리개우선 모드와 프로그램 모드, 조리개 조절은 다이얼 하나로 돌립니다.
14.삼각대를 인식하여 삼각대에 끼우면 T셔터 모드가 작동됩니다.
15.필름카메라로서는 초박형에 크기도 작아 부담이 없구요.
16.그 크기는 예전의 휴대용 워크맨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가격이 엽기 입니다. 정가 105,000엔입니다;;;;;;;;;;;
이 돈이면 D-SLR도 사겠습니다.
게다가 단종되어 물건 구하기도 힘들구요.
겨우겨우 샀습니다.
이거 사고 어머니께 혼났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좋게 보진 않더군요.

그래도 전 이걸로 평생 찍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