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게연출의 중요성

2006.10.15 01:56

단장 조회 수:2080 추천:28

에로게의 연출기술은 이제 영화에서 말하는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쥬 이론의 단계에 도달한듯하다.

「Fate/stay night」가 개척했고,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등이 능숙하게 답습하고 있는

스크립트연출의 흐름말이다.

스크립트연출은 에로게 특유의 영상 문법이며 미디어로서의 적극적 존재의의다.

이미 에로게는 소설의 실패작도 애니메이션의 실패작도 3D프로그래밍을 할수없는 놈의 도망갈 장소도

아니게 되었다.

에로게로밖에 할수없는 표현을 우리들은 탐구하고 있다. 이건 긍지를 가질수 있는 일이다.

2d화상의 바이트열을 직접 만지작거리는 전시대의 프로그래밍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확실히 기술자체는 전시대적이고 이 업계에서밖에 수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실현되고 있는 연출효과자체는 충분히 새로운 것이다.

연구할 가치가 있는 테마다. 종이인형극이라면 종이인형극이지만 진화한 종이인형극을 얕보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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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95로의 이행에 수반되어서 일시적으로 업계의 프로그래밍기술이 저하된 현행 에로게업계의

여명기에 문장을 늘리고 그림을 줄이는 초기 노벨게임의 스타일이 확립되었다.

그 결과 「문학 주의」, 「(문학) 작가 주의」같은 것들이 태어났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에로게의 진화를 보고 있으면 그것도 이미 무너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들은 문학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영상도 음성도 더해진 후에 처음으로 성립하는 시청각 예술을

하고 있는거다.

고도의 영상, 음성표현이 가능해졌고, 특히 보이스를 넣는 것이 일반화된 시점에서 문장에 편중된

스타일을 선택할 필연성이 없어졌다.

그럼 영상표현미디어로서 굳이 에로게를 선택할 의의는 있는것일까?

그 답이 아마 스크립트연출기술이 아닐까 한다.

나는 「Fate」라고 하는 작품의 의의에 대해서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그보다도 스크립트연출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토양을 개척했다... 라고 하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Fate가 저것을 하기 전엔 타치에같은걸 움직이고 하는건 개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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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ipter를 만든 타카하시 나오키라는 사람이 쓴말이라고 함.
에로게 스크립터를 만든 사람이니 당연히 프로그래머겠고...

...魔法少女マナ/TOUCHABLE
陵辱超特急/EAA
金融伝説アオキ/EAA
さくらざかゼミナール/イメージサーカス
まじかる・はぁと/EAA
IZUMO零/Studio e.go!
THE GOD OF DEATH/Studio Mebius
侵蝕/TOUCHABLE
EAAすたぁず/ソフトハウスシール
団地でGO!/ソフトハウスシール
窃視嗜好ノゾキング/ソフトハウスシール
深夜の陵辱2/ソフトハウスシール
モラトリアム/ソフトハウスシール
風の継承者/Studio e.go!
禁断の家族関係/AMBER
友達以上恋人未満/Studio Mebius
IZUMO2/Studio e.go!
深夜の陵辱/EROANI
Vagrants/Studio e.go!
愛してナイチンゲール/ちぇりーそふと
あいあん・めいど~恋のご奉仕大作戦~/TOUCHABLE
メンアットワーク!3/Studio e.go!
リリカル・ミント/あんたっちゃぶる
エーベンブルグの風/Studio e.go!
Destiny/D.O.
IZUMO/Studio e.go!
風の唄/みるくソフト
TWILIGHT DUAL/TOUCHABLE
Dolls Antique/TOUCHABLE
innocent Eye's/ユニゾンシフト
Moe~萌黄色の町~/ユニゾンシフト
ソーサレス・エンパイア/BlueBell
銀色の樹 ~粉雪のフォトグラフ~/BlueBell
おねがい!蓮宝/BlueBell

의 게임에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함...

글쎄 다른거보다 나의 마음에 와닿는 건 말이지...

[이미 에로게는 소설의 실패작도 애니메이션의 실패작도 3D프로그래밍을 할수없는 놈의 도망갈 장소도
아니게 되었다.]

라는 것. 일본에선 3D못하는 사람은 다 에로게 프로그래머였나. 묘하게 설득력있다.
나같은 에로게 문외한인 사람도 아는 게임의 시나리오를 쓴데다가 월희라든가 거의
대부분의 네코네코소프트 같은데서 쓴 스크립트 엔진을 만든 사람이라니 사실상 프로그래머
로서도 어느 정도의 레벨은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스크립트 엔진은 전산 전공자
정도라면 사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단 수업시간을 빼먹지 않았다는 전제조건이 필요.
본인의 경험으로 이 비율은 전체 제적생의 약 10%정도)

이걸 보면서 조금 조사해봤는데 일본의 [그바닥] 에서는 은근히 프로그래머가 시나리오 라이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프로그래머의 바이너리적인 센스가 돋보이는 화면처리 부분에 있어서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이 요즘 게임들의 트렌드라는 것을 보면, 이 정도의 센스라면 1년 열심히
하면 3D어렵지않게 할수 있을 듯 하다.

그런이 이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데 달린 리플중 하나가.



저도 업계인이고 시나리오라이터입니다만, CG를 스크롤시키고, 그래픽처분을 만들거나 할때 영상기술의
표현기법으로서 그걸 사용하려고 하면 디렉터가 이해해주지않은 케이스가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하루노아시아토같은 경우 영상기술로서의 시나리오나 CG, 스크립트기법이 무척이나 우수해서
프롤로그의 여자친구들과 함께 걷고 있는 씬에서 처음에는 발밑만 비추며 연인의 관계를 풍기게 한 후,
실제로는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주인공뿐이고, 히로인이 결혼할 상대가 있다고 말을 할때
스크롤을 업시켜서 히로인의 얼굴은 주인공쪽을 보지 않고 정면을 향하고 있어서 혹여 바로 옆을
걸을만큼의 친한 사이라고 해도 앞으로는 더이상 당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라는걸 표현한 그야말로
신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일반적(업계일반적으로도)으로는 페이트처럼 오로지
화려한 이펙트를 넣는 것만이 주류가 된듯합니다.
왜 여기서 의미도 없이 스크롤을 넣는거지? 싶은 연출을 멋대로 집어넣는다던가 그래픽 처분으로서의
연출이 엉망이 되버리는등 영상표현기술로서의 작법을 설명해도 이해하지못하는 크리에디터나 디렉터,
프로듀서가 잔뜩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럼 왜 화려한 이펙트를 대량으로 넣느냐고 물어보면, 「그 편이 호화롭게 보이고, 잘 팔리니까」같은
대답이 나오는 형편이니, 실제로는 아직 종이인형극의 영역에서 탈피를 시작한 단계이고 그 이해가 확실히
생길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이래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프로그래머를 하는 게로군. 지 입맛대로 연출하려면 자기가 직접
만드는게 최고니깐 말이다. 그래도 그림쪽은 exclusive한 영역이라고 생각한 듯. 그림까지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지금부터 거세정진해서 시나리오도 쓰고 그림도 그려내면 1인 에로게 생산시스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뭐 프로그램이라면 사실 요즘 18금게임 정도의 퀄리티로
스크립트 엔진 만드는 것 쯤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것 같아 거세정진의 예에서 뺐음. ;;; 뭐 사실
막말로 일루전게임 정도의 3D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듯)

아 그리고 立ち繪같은걸 움직이게 한다 라고 하면 아마도 정지된 그림을 이리저리 스크롤해서 동화와
같은 연출을 하는 것을 말하는듯 함. 개인적으로 요즘의 카툰 렌더링정도면 이제 저런기법 안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구하기 쉬운 3D프로그래머가 일본의 경우는
상당히 귀하다고 하니 아무래도 대부분 가내수공업인 에로게업계에선 채택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결국 요즘의 에로게는, 하는사람은 단순한 DDR감인지 몰라도 만드는 사람에게는 조금 다른 것이 아닐까
한다. 태고적에 소설이 있고, 소설에 삽화가 들어갔다면 이제 PC라는 표현 매체를 쓸 수 있는 이
시점에서 에로게는 인터렉티브 소설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거기에 덧붙여 대용량 저장 매체를 쓸
수 있게 되면서 많은 화상과 음성등을 직접 연출하는 것이 가능해져서 현재의 에로게가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부디 3D기술이 에로게시장에도 보급되어 재미있고 조금 더
인터렉티브한 에로게가 나오는 것을 즐겁게 기다리던가, 아니면 뛰어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니까 에로게는 할것없는 사람들이 최후로 가는 길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

ps. 타카하시의 홈피는 이것 http://www.nscripter.com/index.html
본문의 글은 무단도용했는데;;; 원문은 http://kurosu.egloos.com/2703566 에 있슴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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