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게 그렇게 잘해줬다는걸 나중에라도 깨달으면 내 생각을 해줄까?
나에게 연락을 줄까? 나에게 돌아와줄까?
자기가 벌어서 학교다니는거 아니까 내가 넌 학비나 벌라고 하면서 데이트비용은 내가 다 대줬고
그림 잘그리는데 외식업에서 알바하는게 못마땅해서 미술학원강사 다시하라고 권해줘서 지금까지 하고 있고
이지경될때까지 95% 이상 매일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끝날때 45분 걸리는 집까지 바래다주고 나는 막차or택시로 집에 오고
학원선생님들도 거기에 감동해서 나 다 알고 회식자리까지 불러주고, 학원애들까지도 나보면 인사하고 그렇게 해준게 1년이 넘었고,
나없었으면 걔 지금 학교도 못나가고 집에도 못알리고 방황하고 있을텐데(조교한테 사기당해서 부족해진 학비대주고 1학기 행사비 다 대줬음)
그런거까지 해결해줬는데..
자기 힘으로 안되는 현실에 부딪혀 괴로워하는걸 내가 도와줘서 겨우 벽을 뛰어넘자마자
그 시점에서 바로 다른 남자.. 그것도 나랑 걔랑 같이 서로 6년을 알아온 친구와 바람이 날 수 있는거야?
주변에 걔 친구들도.. 내가 물어본 모든 사람들도.. 그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데..
난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얘기 한번도 못들었고 마음이 간 이후에 걔는 나에게 전화 한통 없었고
가능한 모든 링크가 끊어져 버렸어..
그런 애라도 나중에 나를 기억해주고 돌아와줄까?
담배 싫어하고 일본문화 좋아하는데, 나를 버리고 담배골초에 공통관심사 하나 없는,
옷만 조금 비싼거 입는 놀기만 해온 애한테 가서(바람둥이는 아님) 얼마나 오래 사귈 수 있을까?
차이가 하나 더 있다면 나는 뚜벅이고 걔는 부모님 차를 가끔 빌려서 나온다는거..
집과의 거리는 나는 45분.. 걔는 2시간.. 내 애인 이사가게 되면 +1시간 추가..
그놈은 사겨도 절대 나처럼은 못해준다고 못을 박았는데도 내 애인은 그래도 사귄다고 했다고..
예전부터 좋아했다고.. 군대가고 여친있어서 얘기 못했다고..
라그나로크 게임하면서 그놈 좋아한 여자애가 몇명 있었는데 내 애인도 그런 줄은 몰랐음..
그때는 내 애인은 남친 있었거든;;; 자기가 좋아서 고백해서 사귀었다면서 가끔 자랑도 하고 다녔고;;;
호불호가 확 갈리는 스타일인지 주위에서도 좋아한 사람도 있고 양아치같다고 엄청 싫어한 사람도 있고..
나는 그놈이 예전 여친에게 갑자기 전화차단당하고 6개월간 방황하다 군대가고 그래도 괴로워서 이라크까지 가버린게 불쌍해서 계속 만나왔지만
(그때부터 내 애인이랑 같이 불쌍하다면서 항상 위로해줬음, 이일있고 나서 내가 그쪽 예전 여친 동생에게 물어보니
전화차단한 이유는 애가 빈둥빈둥 놀고 건설적인 대화가 전혀 없어서 답답해서 그랬다고 함..)
말해봤자 짤막한 대화 아니면 논리에 안맞는 이상한 소리나 계속 들어왔었고;;
나쁜 놈이라는 인상은 없었지만 생각이 없는 녀석이라는 생각은 많이 들었지..
휴가 나와서 술을 마셨는데 3일 지나니 백만원이 넘게 없어졌다는둥, 백화점에서 옷몇벌밖에 안샀는데 돈이 백얼마가 날아갔다는둥
잘사는 집이 아닌데 정신차리면 돈이 얼마가 없어졌다고 허허허거리고 ㅡ,.ㅡ;;
이상한거 물어봐서 미안.. 근데 난 꼭 알고 싶어서.. 위로해줄 필요는 없고..
정말 한번도 서로 화낸적도 없이 2년 넘게 모든걸 다 한마음인 것처럼
뭘해도 같이 즐겁고 푹빠지고 행복했고 즐거웠는데
정말 신뢰도 100%라고 생각했던 6년된 친구가 7년만에 졸업반으로 복학해서 너무 힘들다고 내 애인에게 그림과외 받아도 되냐고 해서
내 애인 경제적인 것도 보충할 겸 그 친구 힘든 것도 도와주고 싶어서 허락했는데
한달이 안돼서 이런 결과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어..
(전문대 미대쪽은 실기없이 입학이 가능한 곳이 많아서 자기는 그림 하나도 못 그린다고 했음. 그러면서도 편입생각하고 있드라;)
그 친구라는 놈도 몇년간 내 애인 볼 때마다 맨날 '친동생같지 여자로 안보인다' 하면서
끝까지 자기는 내 애인을 동생이라고밖에 생각 안하는데 이렇게 돼서 난감하다고 하길래
나와 좋게 끝내고 서로 연락끊자고 한 다음날에
그놈과 내 애인과 과외할때 데이트하면서 연인처럼 붙어있는 사진들을 내가 내 애인오빠에게 우연히 받아보고 날 속인걸 알았어.
내 애인이랑 사귀는 동안 밤에 그놈이 전화하면 항상 나는 내 애인 학원 앞이어서
'형은 어떻게 그렇게 매일 해주냐.. 대단하다.. 나는 그런거 절대 못한다.' 라고 매번 그놈이 말했으니
나와 내 애인 사이를 가장 잘 아는 친구라고 믿어서 더더욱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지.
애인오빠는 내가 걔 여친 사귈때 다리도 놔주고 해서 나랑 사이 무지 좋았거든.
내 애인이랑 내 애인오빠랑 사이가 무지 좋은거 보고 항상 부럽다고 하던 놈이
이 일로 내 애인과 내 애인오빠 사이에 금가게 해놓고.. 내가 애인한테 해준걸 알기에 자기 동생이지만 이해할 수 없다고..
며칠전부터는 걔 오빠도 나와 연락이 안돼.. 전화해도 무조건 안받고..
마지막까지 우리 마지막 아니지? 라면서 나를 아쉬워하던 내 애인도
첨에는 이전에 사귀었던 사람 사진은 놔두고 내꺼만 싹 지우더니
며칠 뒤 내가 이사 잘가라고 작별의 마지막 멘트를 남긴 바로 그 다음날
내 홈피에서 자기 흔적 및 자기 홈피에서 방명록이나 나와 관련된거 싹 지우고 난 뒤에 싸이일촌까지 먼저 끊고
홈피메인에 '조낸 바쁜데 그래도 좋아 흐흐흐' 라고 해놨네..;;;
그러면서 이제는 연락도 안받고 내가 안갈거 같은 곳에서 행복한 표시를 뿜어내고 있네.
게임하면서 자기가 제일 싫어했던 문란한 여자와 그놈이 제대하고 집에까지 같이 가서 보냈다는 사실을 자기 오빠한테 듣고도
끝까지 그 사람 안잤다고 하니까 믿을거라고 할 정도면 이미 정상은 아닌거 같어.
너무 정신없이 휘갈겨서 두서가 없지만 그래도 여자의 심리 잘 아는 분 있으면 대답좀 해줘요..
나 그애 정말 다는 아니더라도 거의 안다고 생각했는데.. 한번의 틀어짐이 이렇게 커도 되는거야..
나이차이는 9살이었지만 사귀면서.. 헤어지면서까지 나이 얘기는 절대 안했어.. 너무 잘 맞았거든..
주위에서도 우리는 Soulmate라고 했어.. 둘다 너무 똑같다.. 저 커플은 정말 인연이고 오래오래갈거라고..
내가 매일 학원에서 바래다주는거 아시기에 걔 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았고, 몇번 같이 외출해서 밭도 갈아드리고 식사초대도 받고
이런저런 일도 같이 했는데..
난 한결같았어.. 그냥 재밌는거 즐기러 다니는 사이를 떠나서, 힘든것.. 본질적인 것을 도와주려고 애를 썼고..
난 그냥 걔가 사랑을 잘 몰라서.. 어려서 그런것만 같아..
걔가 내가 해준게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면 다시 돌아올까.. 나중에 연락이라도 올까..
그리고 내 애인이 좋다고 달려갔지만 이 커플 얼마나 유지가 될거 같은지..
아는 분 대답좀 해주세요.. 길게 써주실수록 고마워요.. 자기 여친/마눌한테 물어보고 적어주면 더 고마워요 ㅠㅠ
이 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나 가장 중요한 시험을 코앞에 두고 이런 폭탄을 떨굴줄은 몰랐어.. ㅠㅠ
오죽하면 내가 이걸 여기에 적겠어.. ㅠㅠ
...
당연히 여자마음 랜덤인지라 알수가 없는 것이고... 그래도 확실한건 뭔가 [계기]는 있다는 거.
그 계기가 나이차이일지 해주는것에 불만인지 생긴거 때문인지 가진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니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게다.
그리고 돌아올거라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음. 니가 말한 정황을 보아하니 오래갈거 같진 않아도
그래도 여자는 돌아오는게 아닌게야. 다른 남자를 찾았으면 찾았지. 거꾸로 말한다면 다시 시작하잔
말을 해도 니 쪽에서 끊는게 좋겠다. 그런 아스트랄 정신세계를 지닌 여자랑 만나는 건 내 입장에선
솔직히 말해서 내 친구가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들지.
아 그리고, 너무 잘해주는게 독이 될 수도 있음. 뭐랄까 좀 쿨한 관계랄까. 만날때는 열심히 만나지만
개인적인 일이나 회사의 일이 있다거나 했을 때 앤이랑 중복되면 과감하게 내 시간을 찾는 것도
필요해. 그런거 희생한다고 해서 별로 알아 주지도 않고 그런걸 원하는 여자라면 제대로 된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앤에 충실하면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가 끊기기 시작함. 앤이랑 헤어지고 나서
죽마고우들을 다시 만나면 변함없는 모습(아닐수도 있지만 그건 지 하기나름)에 감동한다니까.
그리고 내가 옆에서 너를 본 바로는, 그또래 애들이 생각하는 것에 맞춰볼때 의외로 니가 재미없는
... 이거 우리말로 하니까 뉘앙스가 안 사는데 일어로 つまんない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옆에 있으면 든든하고 마음에 안정은 되는데 짜릿하거나 익사이팅하다던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할
지도 몰라. (물론 그런건 오래가지 않음) 그리고 여자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오히려 공략하기 까다롭다.
점점 마음의 잣대가 늘거덩. 거꾸로 말하면 나이가 좀 든 여자라면 내가 가진거만 있으면 딱히 잘해
주거나 정성을 다하거나 그런 귀찮은 짓을 안해도 알아서 플래그(업계용어)가 켜지기 땜시 편하고
어차피 서로 이해관계라는 걸 아니깐 그런거 신경 안써도 되고.(그래도 최소한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는
정도는 해야 함).
마지막으로, 다시 어린애를 사귈 맘이 있거든 애 눈치보고 얘가 정말로 날 좋아한다 싶으면 먼저 애 하나
낳고 시작할 것. 나중에 아니다 싶은 마음이 여자쪽에서 들더라고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으면 여잔 포기
하거나 귀찮아서 안헤어지거나 둘중 하나. 물론 그때되서 내쪽에서 여자가 싫어지면 정말 낭패.
ps. 연애는 전쟁이다. 전략과 전술을 잘 짜야 함. 연애 중 앤은 적과 다름 없다라고 항상 되뇌이길.
미연시라도 하는 기분으로 플래그 잘 켜기 바람. 내가 걔한테 100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항상
70-80만 베풀기 바람. 뭐 나야 20대 난봉질 열라 하다가 이모냥 이꼴이다만... (솔로 무지 편함 주말이
항상 살아있음. 여자 있을때 주말은 주말이 아니고 주5일근무는 주7일근무랑 다를바 없는지라.)
ps.2.죽은애 거시기 만지기다만... 겜 만드는 인간으로서 충고하자면 겜하다가 여자 사귀지 말라.
겜하는 여자치고 제대로 된 애를 내가 못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