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여섯번째

2007.10.16 10:46

단장 조회 수:2536 추천:309

... 누가 읽어주는지도 모르겠네 -_-;;;;
역시 대세는 블로그인가 ...



1. 롹으로 하나되다.

저번주 금요일, 파견보낸 불쌍한 직원위로차 사장님이 가와사키를 방문. 재무이사님이랑 같이.
사장님이 오시면 좋은거, 쏜다 -_-;;;; 제 체감상 술마시면 대략 우리나라보다 1.5-2배 정도 더
나오는것 같습니다. 여튼 4명이서 먹으면 만엔정도 나오는데, 가난한 고학생 입장에서는 이런거
쐬주는게 고맙죠.

일본 술문화는 거의 저녁을 겸합니다.(카바쿠라는 예외) 우리나라로 보면 반주를 곁들인 저녁
정도로 보면 될거 같네요. 생맥주 3-4잔 정도 마시면서 안주를 이것저것 시켜 먹는식으로 먹습니다.
그래서 저녁값을 세이브할수 있죠. 아니 뭐 치졸하다고 볼수도 있겠으나 딴나라 와서 어느정도
여유자금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_-;

2차를 가자는 사장님 말씀.

[도와짱 카바쿠라 가봤냐]

[읍습니다]

[그래? 한번 가볼까]

... 호기심이 좀 동하긴 했는데 어차피 일본 카바쿠라는 주무르는거 안댄다고 하길래 -_-; 말도
잘 못하는 저로서는 뭐 그리 즐거울건 없어보입니다... 여튼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앞에서
기술이사님이랑 뭐라뭐라 하더니, 간곳은 카바쿠라가 아니라 퍼브(pub) 울나라로 보면 빠라고
보면 되겠네요. 여튼 퍼브서 자리잡고 있는데, 벽에 TV에서 나오는 영상은 무려 크림 공연을
엑기스로 묶어논 영상. 알고보니 우리 사장님 올드락 광팬이더구만요. 그래서 일부러 골라서
온 것임. 뭐 저도 알만큼 알고 들을만큼은 들었으니까 같이 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지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을 제가 알고있는게 신기한 듯. 그러다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랑 눈이 마주친거죠.

[역시 에릭은 최곱죠!!!]

[물론이죠!!!]

라면서 갑자가 사장님과 옆자리 아저씨의 음악평론 스타트. 그 뜨거운 대화에 끼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나 -_-; 어쩌다보니 저도 열내면서 대화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리치블랙모어는 노랜 좋긴한데 이거 영 상태가...]

[그렇죠 그렇죠. 젊은마누라 얻더니 사람이 센티해졌어요.]

[역시 리치 하면 레인보우죠! 딥퍼플도 좋긴한데 역시 레인보우가 최고예요.]

[에릭도 크림때가 최고였습죠!!! 데렉도 좋긴 하지만...]

[그땐 락 전성기였어요. 블랙사바스도 그렇고...]

[아 블랙사바스 다음주말에 사이타마 수퍼아리나서 콘서트해요!]

[정말입니깟!!] -->정말 합니다. 젠장 표를 못구했음. 좀만 빨리알았으면...

[신데렐라도 좋아하는데요...]

[아 형님 저랑 취향이 같아요. 놀랍네요! 혹시 반 헤일런은?]

[물론 좋죠!! 그당시에 롹커들중에 안좋은게 없잖습니깟!]

... 뭐 이런식의 대화가 계속 유지되다가 ... 어쩌다 출신성분 분석이 되다가... 사장님이
일본방위대학 출신임이 밝혀지고, 옆 아저씨도 방위대는 슈퍼맨들이 가는뎁죠 이러다가
... 어쩌다 보니 한국과 일본의 공통의 적은 아메리카! -_-;;; 뭐 이런 대화가 새벽 두시까지 오갔습죠.

... 근데 아저씨. 미국이 적이라는 생각은 어느정도 공감하긴 하는데, 너네들은 니들이 먼저 진주만 뿌갰자나 -_-;



2. 쥐름신. 자전거.

... 저번호(-_-; ) 에서 자전거 산 얘기를 했었죠. -_-; 그렇습니다 자전거 잘 탈줄도 모르는주제에
(어렸을때 BMX좀 하다가 뒤질뻔한 이후론 안탔었슴다) 운동좀 하면서 몸이 좋아지자 자전거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를 일단 잡았죠.

-12월 마지막주 1주일 휴가때 자전거로 오사카까지 가겠다.-

이 말을 들은 코이와 사는 우리 애인은 -_-;  미친놈 보듯이 저를 보더만요.... 그 담에 제가
[혼자가는거 아녀. 당신도 같이가는 거야] 라고 하니까 얼굴이 썩은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_-;;;

그래서 1주일 빡세게 굴리기 프로젝트 발동. 일단 12월까지 몸을 만들어야죠. 요즘 매일 두시간
정도 조깅을 겸한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한달 정도하니까 몸이 좀 만들어지는거 같은데, 뭐 계속
하다보면 12월쯤 되면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다음은 자전거. 아무래도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장비도 꼼꼼하게 갖추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 사실 제가 하는 취미중에 장비 안좋은건 읍섰습죠. 다 푸로사양 장비만 쓰다가 중간에 땔치고
식구들한테 욕 무지 먹고... 이노무 풀옵션병은 -_-; ) 먼저 알아본건 산중에서 길 잃지않게;;;;;
휴대용 GPS였습니다. 차에 쓰는 GPS말고 일반 스포츠용 GPS는 일단 방수 기본이고 도로정밀도는
좀 떨어지나 대신 등고선과 같은 자연정보는 매우 정확합니다. 고급기종은 아웃도어에서 매우
유용한 습도계, 나침반, 기압계 등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10만엔이 넘는다는 거죠.
... 처음엔 정말 살려구 했으나, 일단 요도바시카메라에는 그런 고급 기종이 없었고, (요도바시 포인트
14만엔을 써야죠) 정말 너무 비싼감이 있어서 일단 참았습니다. 찾아보니 아웃도어 GPS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휴대 GPS가 있습니다.

http://www.iiyo.net/products/nuvi360/

첨에는 가속도센서와 기압센서가 있는 소니 -_-;;; 를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아 소니 확실히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 있다는거 인정합니다.;;; 여튼 소빠 할려다가 꾹 참고 GARMIN것으로 결정했
습니다. 써보니 좋더군요... 휴대가 편해서 그냥 걸어다닐때도 가지고 다닙니다. 여기에 자전거용
램마운트까지 구입해서 자전거에 장착예정.

그담에는 아웃도어 워치를 하나 샀습니다.  독일 바리고 것인데 실상은 마데 오이엠;;;;

http://www.mtleader.com/UsePage/mtleader2/Goods/GoodsDetail.php?goo_id=407

물론 울나라서 산건 아니고;;;;  여튼 기압계 고도계 나침반 기상예측기 온도계 시계기능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기상예측 기능이 생각보다 정확한 데 놀랐습니다. 마데 무시하면 안되나;;;;;
한 18000엔 준거 같은데 뭐 제가 쓸것도 아니고 자전거에 붙여놀거라 싼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지른게... 제 자전거용 무려 에어쇽! 이름하여 SkyShock입니다. 가격은 15000엔.

http://park20.wakwak.com/~toukatsu/SKYSHOCK.htm

이거 달면 고속에서 안정성이 매우 좋아진다 캅니다. 이거랑 같이 쇽 전용 뽐뿌도 샀구요...
조그만 자전거지만 프레타 모노콕의 경우 30km/h이상 나가는 고성능 자전거이기 때문에 무시할
게 못됩니다. 그리고 간지도 업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사실 이 쇽 산뒤에도 스토리는 있는 것으로, 이 쇽 파는 가게(아카사카, 역으로는 지하철 긴자센
따메이케산오우 역이라는 기괴한 역임)를 네이버서 찾다가 따메이케산오우역 앞에 스테이크 잘하는
집 이따는 걸 알아내서 저녁을 여기서 먹기로 결정. 일단 자전거방은 8시 폐점이고, 제 회사는
7시퇴근. 신 요코하마서 아카사카를 1시간 이내에 가야하는관계로 망설임 없이 노조미님을 잡아
탔습니다. (것도 7시 11분차라 회사에서 신깐센역까지 죽어라고 뛰었음) 플랫폼서 엎어지고 쇼를
하면서 간신히 노조미 36호 문닫기전에 승차. 헥... 여튼 도착하니 7시 50분입니다. 쇽을 사고나서
그 스테키가게를 들어간건 좋았는데.

이런 신발. 메뉴판 보니 만엔 이하 메뉴가 없슴무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은 가격도 좀 써놓지;;;
끽해에 3000엔 정도라고 생각한 저의 에러입니다. 그러나 가오가 있지 그냥 나갈순 업스빈다.
과감하게 A세트 주문. 부가세 포함 11500엔입니다. 눈물납니다. 솔직히 맛있긴 했지만 가격
생각하니 속이 좀 쓰려서;;;;

자 A세트 내용 되겠습니다.

1)애피타이저. 가리비회로 추정되는  조개회 + 참치 오오도로.
->이건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었습니다. 대신 가게 분위기 사진으로 대신;;;;

... 분위기는 영락없는 양민형 철판구이집인데;;;; 가게는 28년 되었다는군요.
사장님 이름은 코우다 켄지.(古宇田健二) 가게이름은 스테이크 코우타(ステーキ コウダ)
사장님은 안찍었지만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요즘 젊은일본인들은 생선이나 야채
안먹고 고기만 먹어서 큰일이라는 스테이크점 사장님대사답지 않은 대사를 ;;;
관심 있으시면 저 카타카나명으로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2)굴 철판버터구이

두개 나오는데 사진을 깜박하고 먹는데 집중하나 반쯤 먹다만걸 찍은건 양해바랍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먹다찍은 사진이 꽤 있습니다;;;; ) 이게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담백하고
향이 좋더군요.

3)쿨 콘소메

독특합니다. 보통 콘소메는 스프인데 이건 젤리 그것도 차요. 맛도 좀 독특한데... 뭐 맛있다
라기보단 괜찮다 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그렇습니다.

4)샐러드

그냥 샐러드입니다. 별다른점 없네요.

5) 본방 -_-;; 스테이크와 구운마늘

본방답게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확실히 고급와규 스테이크라 그런지 입에서 그냥
정말로 녹습니다! 맛있다는 비유가 아니라 정말 입에 넣으면 안씹어도 녹는 느낌이 납니다.
푸아그라도 그렇다지요? 저건 150그램이라고 합니다. 구운마늘도 맛있어요!
물론 가격은 쥐롤이라는거 -_-;;; 솔직히 맛있긴 해도 뭔맛인지 모를 정도의 충격적 가격이라.

6) 마늘버터볶음밥.

담백한 맛입니다. 마늘의 향취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맛있습니다. 제가 마늘을 좀
좋아하긴 합니다...

7)뎅장국

역시 노말된장국입니다. 별 설명할거 없네요.

8)후식

빨강메론 3개 파랑메론 3개인데 거의 다먹고 찍었습니다;;; 양해바람

9)커~피

노말커피인데, 원래 전 크림을 넣지않는 주의입니다만 넣어봤는데(본전생각나서 이거라도;;; )
크림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물론 속은 쓰립니다...

... 저랑 같이 가실분 언제든지 환영 -_-; 사실 맛이 기억이 잘 안나요 흑... 가격에 충격먹고
지금은 충격 안받을 자신 있으니 다시 천천히 맛을 음미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저집 소개한 분... 가격도 같이 적어주셨어야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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