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세번째

2007.09.26 20:38

단장 조회 수:2747 추천:302

추석이라 다들 뜸하네... 좋겠다...



1. 에로만화가 멈추지않아.

지금 남의 집에 더부살이 하는 주제도 모르고 결국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슬슬 이사해야 하는데... 벌써 사둔책이 2만엔어치를 넘어버렸으니 이를 우짠다...
게다가 지금 사는 곳 근처에 a-too가게가 그것도 새벽3시까지 영업하는 바람에 (오사카점은
9시면 닫았는데) 밤에 심심하면 벌떡 일어나서 만화사러 가는게 일이 되어 버렸습죠.
...거의 매일 가는데도 항상 살게 있으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_-; 어제만 해도 그냥 눈팅만
하려고 했으나 에노모토 나리코의 센티멘탈의 계절 전권모음이 떡하니 있기에 (이거 전권
묶음은 첨봤음)무지 고민하다가 샀음. 에노모토 나리코 그림이 너무 예뻐서 좋아함.
다만 에로도에 있어서는 디테일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평소에 몇권씩 모아둘까 하다가
그냥 안샀는데 안사길 잘했어 흑. 그 외에 모모세타마미 책 몇권 사뒀는데 화장실에서 집중
하기 위한 용도로 -_-; 딱 그 정도면 좋을거 같아서 샀습죠. 요즘 모모세아주머니 그림은
좀 귀여워지기도 했고 (모모이로 시스터즈때랑 비교하면 누구세요 수준입니다)

사실 에로만화는 모으는게 취미고, 실제로는 비닐 뜯지도 않은것도 꽤 있습니다. 스캔본
때문에 -_-;;; 셰어 들가면 신간은 그날 바로 뜬다던데 셰어 쓸줄을 몰라서 안쓰고 있음...
나중에 박의사한테 배울예정. 그러다 보니 밤에 심심해져서 (요즘은 한국산 스캔본은 뜸
한거 같아요. 뭐 우리나라에 있을땐 주말마다 북새통가서 샀었는데 여기선 스캔본으로
볼수밖에...) 일반 만화책도 북오프나 케이북스 에이투같은데서 삽니다. (에노모토 책은
어디가나 일반본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솔직히 묘사가 없어서 그렇지 애들이 볼 내용은
아닌거 같은데;;;) 아무래도 아직 이사를 안해서 많이는 못 사고, 조금씩만 보는 편입니다.
히토히라를 샀는데, 내 취향은 아닌것 같아서 살짝 실망. 걍 애니메이션이나 볼걸.
볼만한 만화책 있음 추천 바라겠습니다!



2. 카와사키 시청뒷길

에이투 가는 길이라 가끔씩 지나가는데, 어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분위기 묘해진다고
생각했더니 환락가더군요. 밤 10시에 여길 지나가면 삐끼들이 잘 차려입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삐끼가 젊은 건 아니고, 중년 아저씨들이 많더군요. 다들
댄디한 분위기의 신사들로서 그런 분들이 [놀다가세요~] 라든가 [젊고 싱싱한 아이들이
다량 입하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을 아주 젊잖은 목소리로 외치는 건 좀 미스매칭처럼
보였습니다.

가격대는 30분 기준 만엔부터 시작해서 한시간 반에 25000엔까지 다양합니다. 가격이나
시간으로 봐선 우리나라 안마방이랑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일 것 같습니다. 은근히 장사는
잘 됩니다. 휴일에는 중년 아저씨들이 많이들 이용하는 듯, 지나갈 때마다 어깨 돌리면서
가게에서 나오는 아저씨들이 꼭 보입니다. 단순한 소프랜드는 몇 번 봤습니다만 1킬로미터
남짓 한 거리가 모조리 이런 곳은 저도 처음 보네요. 건물들은 다들 잘 지어놔서 예전의
우리나라 청량리나 미아리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젊은 아가씨들이 지나가도
별 위화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저씨들의 눈매가 부담스러워서 담부턴 다른 길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_-;;;;;

혼자서 들어갈 용기는 없고, 혹시 일본 안마방 가보고 싶은분 있으시면 같이 가 봅시다;;;




3. 아키바

최근 몇년동안 오탁쿠스한 분위기가 계속 가속되고 있습니다. 동인지 샵은 나날이 번창하고
있고 원래 전기상점가였던 분위기는 점점 감속되고 있습니다. 터줏대감 중 하나였던 이시마루
전기가 최근 폐업하고, 라옥스도 그렇게 장사 잘되더니 이젠 문을 닫아버리네요. (라옥스 호비관
꽤 이용했었는데) 30년 역사를 자랑하던 라지콘 가게도 문을 닫았고.(가게이름은 까먹음. 2005년
에 폐업해서...) 남은건 어디가나 모에 모에 모에이니. 물론 그방면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아키바가
아키바 같질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남은건 요도바시 카메라와 모에샵들 뿐.

아 최근에 부르세라샵을 가 봤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은 안비싸더군요. 거품이 빠져서 그런가;;;
일반적인 속옷 세트가 5000엔 선 남짓입니다. 은근히 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많은데, 그 나이엔
성적 환상을 가지기 쉬워서 그런지 다들 진지한 눈빛입니다. 아키바 부르세라라서 그런지
교복들은 실제 학교교복 말고도 각종 에로게의 교복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거 뭐시냐
제3신동경시에 있는 모 중학교 교복도 있구요.

근데 항상 느끼는거, 오타쿠들은 안씻는 겁니까? 왜 그리 쉰내가 나는 거죠. 안여돼는 씻지도
말아야 하는겁니까. 케이북스 같은데 가보면 일반지 코너와 성인지 코너는 공기 냄새가 확연히
다릅니다. 성인지코너는 정말 냄새나고 어지러워요. 저만 그런가 해서 몇 번 여자들을 대동하고
가 봤는데 다들 3분도 못버티고, 헛구역질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설마 오덕이라고 냄새나고
안여돼라고 냄새나고 하는 건 아니겠죠. 외모를 잘 꾸미는건 포기했다 치더라도 그 쉰내 암내는
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울나라 오덕들은 냄새 안납니다. 그러면서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신간 탐독하는거 보면 쯧쯧. 그러니 여자가 없지.

최근 큐비 책을 한 권 봤는데, 거기서 학생때부터 주인공(남)을 짝사랑하지만 주인공이 오덕이라
3차원에는 관심 없을줄 알고 있다가 최근에 주인공과 우연한 계기로 응응응을 하게 될 때, 여주인공이
한 말 [요즘은 오덕 같은건 흠도 안 돼] 그렇습니다. 오덕은 흠이 아닌겁니다. 다들 깨끗하게 씻고
열심히 운동합시닷.




4. 일본 회사원의 특이점
(1) 눈만 마주치면 인사한다. 같은회사가 아니더라도. 매일 매번. 화장실갈땐 좀 난감했다.
(2) 회사에선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문어체에 가까운 대화만 한다. 난 「了解しました」라는건 로봇대전에만
     나오는 말인줄 알았다.
(3) 이름을 알려 줬더니 성을 기억 못하더라. 회사로 걸려온 전화로 김상(나뿐)을 찾으니 그런사람 없다고
     전화받은분이 전화 끊었음.
(4) 점심시간 때 절반은 빵과 우유로 때운다. 회사식당이 그리 잘되어있는데도. (밥 맛있어서 행복. 저렴하기도)
(5) 전화받을 때, 설명을 들을 때 항상 고개를 주억거리며 하이하이 한다. 대면할때야 그렇다치고 전화받을때까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오늘도 쓸데없는 글만 쓰는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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