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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놔. 사실 본인 꽤 독실한 기독교 신자임.(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지금껏 교회 꼬박꼬박 다니고, 주여 이러고 다니는 소위 꼴통 기독교인임.) 근데 이건 기독교 스스로 자초한 것이 맞음. 사실, 이런 극한 지역의 선교활동이 선교사들 사이에서는 내공처럼 인식되는 분위기가 있어 정신 못 차리고 명백히 ‘문화 침략’이 분명한 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임. 물론, 그 내공이라는 것은 기독교 바닥에서 한자리 할 수 있는 실력을 말하는 것이고 신의 뜻과는 거리가 매우 멈. (사실 이슬람도 창시자 모하메드가 대천사 가브리엘의 계시를 받고 창시한 것이고, 따져보면 기독교와 형제간임. 형제간에 이렇게 서로 인질 잡고 죽이네 살리네 이러는 거 하늘 위에서 퍽이나 좋아하시겠음. -_-) 뭐 비단 이런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가 이 나라에서 해 왔던 수많은 침략 행위(단군상 철거.. -_-)와 부도덕함(교회 세습-_-), 웬만한 피라미드 조직을 능가하는 전도행위의 맹목성(한번쯤은 모두 당해 봤을걸. 난 기독교 신자라고 스스로 말해도, 너네 교파는 사이비다 우리가 진리다 이러는 년도 봤음. 이 뭐.) 같은 것이 쌓여서 지금 아프간 인질 사태로 이런 반기독교 정서가 폭발한 것으로 보여짐.

근데, 이런 과도한 반기독교 정서도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임. 이게 ‘반기독교’라는 이름 하에 모든 게 용서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또 다른 극단주의를 만들고 있기 때문임. 이런 인질극 사태는 스스로 자초한 것이 맞지만, ‘스스로 자초했으니 거기서 너가 죽어라’라는 생각 역시 극단적이고 위험한 생각이라고 봄. 왜 이렇게 ‘죽음’이나 ‘살해'를 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납치당한 사람이 기독 꼴통이었던 우리 친척 형 누나라고 가정해 보자. 그런 말이 쉽게 나올까.) 거기다, 정말 죽게 되면 이 사람들이 평생 사회에 갚아야 할 빚마저 단숨에 소멸됨. 하긴, 사회 생활이나 전략적 사고 같은 개념이 없는 네이버나 DC 찌질이들이 이런 것에 대해 제대로 생각이나 해봤을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맞음. 근데, 지금까지 네이버, DC 애들 하는 짓거리로 볼 때, 이 말이 꼭 틀렸다고는 볼 수는 없지 않나. ㅋㅋㅋ)

어쨌든, 이번 사태는 그냥 한국 기독교가 나은 최대의 비극이자 희대의 코미디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음. 이거 가지고 너무 ‘기독교 ㅄ’ 이런 식으로 몰지는 말았으면 좋겠음. 사실, 거기 아프간에 침투(-_-)한 애들 역시 개개인은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간 것일 테니까. 그 신념이 많이 왜곡된 것일 뿐. 어쨌든 살아는 돌아와야 얘네들을 지지던 볶던 할 수 있지 않겠나.

P.S : 그리고 상록이가 올려준 조 페시 동영상. 이거 진짜 재밌음. 솔직히 이런 거 가지고 발끈한다는 자체가 아직 한국 기독교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증거. (난 웬 애가 이걸 가지고 성서적으로 논박하는 것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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