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스스로 자초했으니 거기서 너가 죽어라’라는 생각 으로 한 말은 아니고,
적어도, 위험지역에 들어갈때는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그건 좀더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데리고가기위한 순교다.]
라는 생각 정도는 가지고 들어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임. 그런 각오 없이 정말 되지도 않는 선교활동으로 그것도 정말 선교
목적보다 경력 쌓기위해서 간거라면 정말 죽어도 싼거 아닌가? 그러나! 난 내가 만나보지도 않는 사람들을 가지고 무조건 매도
하고 싶지는 않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음. 정말 순교를 각오하고 선교 봉사활동을 하러 들어간거라고 믿고 있었음.
...
그러나 오늘 아침에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뭐 그럴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이 바뀌었음. 적어도 내가 그런 신념으로
위험지역에 들어가서 납치당했다면, 적어도 마음만이라도 굳게 먹고 어쩔 수 없다면 신의 부름을 받고 귀천할 생각이
들어야 정상인것 아닌가? 그렇게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제발 그들이 돈을 요구해요 와 같은 말은 입이 찢어져도
못하는거 아니냐는 거지. 자신의 종교의 신념을 믿고, 하늘로 돌아갈 것을 각오하고 있어야 한단 말이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처음부터 가지 말았어야지. 누군가 나에게 넌 그럼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그건 나도 마찬가지. 나도 순교정신 같은건
별로 없음. 그래서 난 그런데 안가는 거라구 -_-;
...
지금도 무사히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일이 원만하게 풀리기 바라는 건 당연하지만 일단 그들에게는 실망. 난 남들이
아니다 거기 놀러간거다 식의 욕을 해도 에이 설마 그래도 그런 위험한데를 제발로 갈 정도면 일종의 각오는 있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제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려워졌음. 자신의 신념과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념으로 간 건지
아니면 정말 경력 경험 쌓기 위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간건지.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 사람들이 죽어도 어쩔
순 없는 것. 정말 죽게 된다면 망자들에 대한 애도는 하되 인질들을 살리기 위해서 국익에 위배되는 행위 같은 걸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

ps.북한인민들이 납치되었으면 김정일이 핵폭탄이라도 칸다하르에 투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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