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저는 시스콘이었어요. T_T

2003.11.21 21:35

e-motion 조회 수:2993 추천:596

고해성사. '전 시스콘이었어요. T_T'

먼저 기본 정보부터 살펴보자.
1. 동생과 나는 2살 터울임. 최상의 조건은 4-5살 터울이라고 하나, 역시 러블리 시스터로는 손색이 없음
2. 고등학교때부터 서울에 올라와서 생활하였음. 본인도 대학 합격 후에 결합하였음.
3. 대학 들어간 이후부터는 부모님도 다시 집으로 내려가셨음. 결론은 무려 4년간이나 동생과 단 둘이 동거.
4. 무려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음악 소녀임. (... 이제 숙녀인가)


자. 이런 우리 남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1. 보통 남매가 같이 산다고 하면 소 닭보듯 하면서 서로 무관심한 것이 일반적임. 근데 우리는 진짜 친하게 지냈음.
2. 난 밥과 설거지를 하고, 동생은 반찬을 했음. 특히, 동생이 요리해서 먹이는 걸 좋아해서 난 항상 동생이 만든 요리를 먹어주어야 했음. 솔직히 맛있음.
3. 동대문에 옷사러 가면 맨날 날 데려갔음. 자기 옷 사면서, 내 옷도 같이 사서 입혀주고 그랬음.
4. 항상 장보러 함께 갔음. 장보러 갔다온 다음 사가지고 온 거 가지고 또 요리해서 날 먹였음.
5. 할 일 없으면 같이 극장가서 영화보고 TGI 가서 저녁먹고 그랬음. 꽤 자주 그랬음. 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데이트였음 -_-;
6. 수다는 기본. 같이 TV보고 비디오 보면서 얼마나 많은 수다를 떨었는지 기억도 안 남.
7. 이불 깔기 귀찮아서 같이 한 이불 덮고 자기까지 했음. 낮잠도 같이 잤음. 본인이나 동생이나 아무 거부감이 없었음. 이걸 들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경악. -_-;;
8. 동네 사람들은 우리가 신혼부부인 줄 알았다고 함. -_-;
9. 동생과 본인은 같은 학교를 다녀서, 밤 늦게 같이 만나서 집으로 갔음. 이걸 동생 후배가 본 것 같음. 그 다음날 동생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소문이 쫙 퍼졌음. 증언에 의하면 웬 키 큰 청년하고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었다고 함. -_-;
10. 서로 애인 만들 생각을 안 함. 러블리 시스터만 챙기기도 바쁜 마당에 다른 여자까지 신경쓸 틈도 없었음. 동생 역시 마찬가지였음.
11. 거기다 서로 눈만 높아졌음. 내 여자 보는 눈이 동생에게 딱 맞추어져 버렸음. 생각해보니 동생만한 여자는 드물었음. 동생도 179cm짜리 남자를 만나고 오더니 키 작다고 별로 맘에 안 든다고 한 걸 보니, 내 기준으로 눈이 맞추어져 버린 게 틀림없음. -_-;
12.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내가 시스콘이라는 걸 인정할 것임.

동생 보고 싶어 죽겠음. 지금 독일에서 고생 많이 할텐데.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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