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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만, 개발자들이 '우리들 좀 가만히 놔두란 말야'라는 푸념도 보이고 '비개발자인 니들이 뭘 알아' 같은 오만함도 엿보입니다. 클라이언트의 무지, 조급함, 욕심 같은 것이 IT 프로젝트를 망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개발자의 침묵과 기술 only 마인드도 만만치 않은 공범이기 때문입니다. LG 전자에서 휴대폰 만드는 개발자 친구에게 '프로젝트 관리는 하고 있냐?'라고 물어보니 '그런 건 문과생들이 해'라고 합디다. (물론 이건 하나의 극단적 사례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왜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거야'라는 게 있다면 매니저에게는 '니네들이 하는 말을 하나도 이해 못하겠다'가 있죠. 경험 많고 센스 좋은 매니저가 개발자들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고 챙겨주는 거. 이상적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개발자들도 알기 어려운 기술 용어만 늘어놓지 말고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센스를 발휘해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열받죠. 정말 쥐뿔도 모르는 것들이 매니저로 앉아 있으니. 하지만, 그런 안되는 것을 되게 하고, 기술외적인 부분도 잘 조율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고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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