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탄생비화 (1)

2005.07.04 20:21

단장 조회 수:1177 추천: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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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26 April
2005
We'll See About That (1)
Burrell proves his mettle with the 80k language card
[맥]  
Burrell Smith는 스물세 살이었고 학위 없이 독학으로 엔지니어가 됐다. 그 역시 애플 Ⅱ 설계의 우아함에 이끌려 애플에 들어왔다. Burrell은 1979년 2월(사번 282) 서비스 기술자로 입사했다. 그가 하는 일은 고장난 애플 Ⅱ를 고치는 일이었다. 로직 보드들을 디버그하면서 Burrell은 스티브 워즈니악의 창조적이고 독특한 설계 기술을 존경하게 됐다.

Lisa 팀이 파스칼로 첫 번째 코드를 작성했다. 애플 Ⅱ에서 개발이 진행됐는데 문제가 있었다. Lisa 팀이 작성한 코드 크기가 애플 Ⅱ의 64KB 메모리를 넘어선 것이다. 사실 애플 Ⅱ 메인 보드에는 48KB의 메모리만 있었고 언어 카드를 이용해 남은 16KB를 파스칼 코드가 동작할 수 있게 사용하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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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pril
2005
We'll See About That (2)
[맥]  
Bill Atkinson은 애플 Ⅱ 파스칼 시스템과 Lisa 시스템의 주 프로그래머였다. 하루는 빌이 서비스 부서에 여분의 언어 카드를 가지러 와서 애플 Ⅱ 메모리 제한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Burrell은 “언어 카드에 메모리를 더 추가해 보는 게 어때요?”라고 제안했다.

빌은 주소 공간이 부족해서 메모리를 추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64K가 한계에요.”

Burrell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뱅크 스위칭을 이용한 기가 막힌 해결책을 제시했다.

빌은 매우 기뻐했다. Burrell이 새 언어 카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동안 빌은 파스칼 런타임을 수정했다. 프로토타입은 잘 작동했고 Burrell은 모든 Lisa 프로그래머에게 80K 언어 카드를 만들어 주느라 바빠지기 시작했다.

당시 Jef Raskin은 값이 싸고 쓰기 쉬운 컴퓨터를 구상하는 중이었고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재능 있는 엔지니어를 찾고 있었다.

빌은 제프에게 Burrell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시간을 잡았다.

빌은 Burrell을 데리고 제프의 집으로 찾아갔다. “제프가 찾던 그 사람입니다.”

제프는 “두고 보면 알겠지.”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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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April
2005
I'll Be Your Best Friend (3)
[맥]  
Burrell은 메뉴에 있는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먹는 것을 즐겼다. 예를 들면 피자 토핑 조각 개수를 바꾼다거나 콜라와 스프라이트를 여러 가지 비율로 섞어서 마시고는 했다. 그리고 샌드위치나 파인애플 피자 등 몇몇 음식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다.

Burrell은 기술 용어(technical jargon)를 아주 재미있는 방식으로 구사했고 팀원들 흉내를 내는 재능도 있었다.

Burrell이 즐겨 썼던 표현 중 하나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줄게”였다. 또는 “최고의 우정”이란 말도 자주 썼다.

한 번은 Burrell이 앤디에게 “최고의 우정”을 선사했다. 잠시 Burrell은 또 다른 사람에게도 최고의 우정을 선사했다. 앤디는 최고의 우정을 어떻게 두 사람에게 줄 수 있냐고 물었다.

Burrell의 대답은 간단했다. 최고의 우정은 매우 동적인 것이므로 시간이 흐르면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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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April
2005
I'll Be Your Best Friend (2)
[맥]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약간 어색했다. Burrell이 자기 소개를 하고 악수를 나눈 후 갑자기 휙 돌아서서 가버렸기 때문이다.

Andy가 애플에 입사한 후 처음 맡은 일은 프린터 펌웨어 작성이었다. 앤디가 일하던 자리 근처에는 Wendell Sander의 사무실이 있었다. Wendell은 애플 Ⅲ 설계자였으며 애플 Ⅱ 하드웨어에 대해서도 해박했던 뛰어난 엔지니어였다. 워즈니악을 제외하고 모든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Wendell에게 조언을 구했다.

Burrell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Burrell은 서비스 부서에서 일했지만 Wendell의 사무실에 종종 드나들었고 그를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했다. Wendell이 바쁠 때면 Burrell은 앤디를 찾아가 애플 Ⅱ에 대해 토론을 했다. 얼마 후 두 사람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다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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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April
2005
I'll Be Your Best Friend (1)
Burrell Smith was creative in more than just engineering
[맥]  
Andy Hertzfeld가 애플에 입사한 첫 주가 끝날 무렵, 앤디는 자신의 책상에 바인더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인더에는 "Apple Ⅱ: Principles of Operation"라는 문서가 들어있었다. 문서에는 애플 Ⅱ 하드웨어 작동 방식과 워즈니악의 창조적인 설계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 날 오후 바인더를 놓고 간 주인공이 앤디를 찾아온다. 바로 Burrell C. Smit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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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In The Valley
[맥]  


오리지널 맥 개발팀의 Andy Hertzfeld와 동료들이 맥 개발 에피소드들을 folklore.org라는 사이트에 발표합니다. 그 후 오라일리에서 이 사이트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Revolution In The Valley입니다.

틈나는 대로 Revolution In The Valley의 내용을 요약해 보려고 합니다.

책과 사이트의 이야기 순서가 다를 경우 책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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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pril
2005
I Invented Burrell
Burrell imitates Jef
[맥]  
Burrell은 유머 감각이 뛰어났고 팀원들을 흉내내는 재주가 있었다.

Jef Raskin은 무슨 아이디어든지 나오기만 하면 자신이 훨씬 전에 고안했던(invent) 것이라고 주장하는 성향이 있었다. Burrell은 제프의 그런 특성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제프는 말을 약간 더듬었는데 Burrell은 완벽하게 제프의 성대 모사를 했다. “내가 매킨토시를 발명했어(invent)!”

그리고 나서 Burrell은 라디오 아나운서 목소리로 마치 인터뷰를 하듯 “Burrell이 맥을 발명한 줄 알았는데요.”라고 말했다.

Burrell은 다시 제프 목소리로 바꾸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가 Burrell을 발명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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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April
2005
Scrooge McDuck (1)
The very first image on the very first Macintosh
[맥]  
Burrell Smith는 성탄절 휴가 기간에도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결국 첫 번째 매킨토시의 첫 프로토타입이 1980년 1월 완성됐다. 프로토타입은 독립된 하드웨어는 아니었고 애플 Ⅱ 주변 장치 카드에 들어 있는 형태였다. 하지만 Jef Raskin이 꿈꾸던 맥을 위한 필수적인 하드웨어-모토로라 6809E 마이크로프로세서, 64K 메모리, 256×256 비트맵 그래픽 프레임 버퍼, 얇은 7인치 흑백 디스플레이-가 들어있었다. Burrell은 애플 Ⅱ 호스트 머신을 이용해 프로토타입의 메모리에 값을 집어넣었다. 제어 레지스터를 초기화하고 작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다.

몇 주 후 앤디는 Burrell과 점심을 먹으러 나가서 Burrell이 고안한 애플 Ⅱ와 프로토타입이 통신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Burrell은 두 컴퓨터의 메모리를 동기화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실제 제품에는 필요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Burrell은 그 대신 메모리 동기화를 소프트웨어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앤디는 시간이 나면 한 번 그 부분을 봐주겠다고 말했고 Burrell은 매직 주소(magic address)를 적은 메모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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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May
2005
Scrooge McDuck (2)
[맥]  
앤디는 그 날 저녁 연구소로 돌아가 애플 Ⅱ(6502) 어셈블리 언어로 루틴 하나를 작성했다. Burrell의 독특한 동기화 스킴을 이용해 애플 Ⅱ의 그래픽 디스플레이에 출력되는 화면을 맥 프로토타입의 프레임버퍼로 전송하는 것이었다.

앤디는 당시 사이드 프로젝트로 워즈니악의 새로운 플로피 디스크 루틴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다. 앤디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 하나를 만들었다. 이미지 원본은 초창기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Bob Bishop이 스캔한 것으로 Bob은 디즈니 아티스트 Carl Barks를 좋아해서 그의 도날드 덕 이미지를 많이 모아두었다. 앤디는 스크루지 맥덕 이미지를 하나 골랐다.

앤디는 루틴을 작성하다가 Burrell의 애플에 디스크 컨트롤러 카드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프로그램을 로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뜻했다. 앤디는 컴퓨터를 끄고 카드를 끼울 수도 없었다. 전원을 켠 후 매킨토시 보드를 다시 초기화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앤디는 Burrell이 그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Cliff Huston이 그 날 저녁 연구소에 남아 있었다. 클리프는 초창기 애플 직원으로 Dick Huston(256바이트의 애플 Ⅱ 플로피 디스크 부트 롬을 개발함)의 형이었다. 클리프는 앤디의 설명을 듣더니 빙그레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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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ay
2005
Scrooge McDuck (3)
[맥]  
클리프는 애플 Ⅱ에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망가뜨리지 않고 디스크 컨트롤러 카드를 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 빨리 끼우면 된다는 것이었다. 앤디는 믿기지 않았다. 클리프는 전에도 여러 번 해봤는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앤디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을 하고 나서 슬롯에 디스크 카드를 내리꽂았다.

놀랍게도 Burrell의 컴퓨터가 계속 동작했고 디스크로 시동됐다. 앤디는 스크루지 맥덕 이미지와 그의 새 변환 루틴을 로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앤디의 루틴이 처음부터 실제로 동작했다는 것이었다. 맥 모니터에서 스크루지 아저씨가 움직였다. 애플 Ⅱ 모니터는 스캔 라인이 192줄이었는데 맥은 256줄이었다. 앤디는 남는 공간에 "Hi Burrell!"이라는 메시지도 출력되게 했다.

다음 날 아침 Burrell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엔지니어링 VP인 톰 휘트니도 그 이미지를 봤다. 앤디는 제프 역시 기뻐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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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ay
2005
Scrooge McDuck (3)
[맥]  
클리프는 애플 Ⅱ에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망가뜨리지 않고 디스크 컨트롤러 카드를 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 빨리 끼우면 된다는 것이었다. 앤디는 믿기지 않았다. 클리프는 전에도 여러 번 해봤는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앤디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을 하고 나서 슬롯에 디스크 카드를 내리꽂았다.

놀랍게도 Burrell의 컴퓨터가 계속 동작했고 디스크로 시동됐다. 앤디는 스크루지 맥덕 이미지와 그의 새 변환 루틴을 로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앤디의 루틴이 처음부터 실제로 동작했다는 것이었다. 맥 모니터에서 스크루지 아저씨가 움직였다. 애플 Ⅱ 모니터는 스캔 라인이 192줄이었는데 맥은 256줄이었다. 앤디는 남는 공간에 "Hi Burrell!"이라는 메시지도 출력되게 했다.

다음 날 아침 Burrell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엔지니어링 VP인 톰 휘트니도 그 이미지를 봤다. 앤디는 제프 역시 기뻐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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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May
2005
It's the Moustache that Matters
Burrell wants to get promoted to engineer
[맥]  
Burrell은 1979년 2월 서비스 기술자로 애플에 입사했다(사번 282). 당시 서비스 기술자는 애플에서 월급이 가장 적었다. Burrell은 매킨토시 프로젝트에서 아홉 달 동안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엔지니어로 승진하지 못했다.

Burrell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기술이나 재능이 모자라거나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승진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Burrell은 다른 엔지니어들의 공통점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마침내 발견했다. 바로 콧수염이었다.

Burrell은 즉시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약 한 달 후 Burrell의 콧수염은 완벽하게 자랐다. 그 날 오후 Burrell은 엔지니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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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May
2005
Good Earth
The original Mac team's original office
[맥]  
1979년과 1980년 Jef Raskin의 매킨토시 프로젝트에는 네 사람이 참여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다. 애플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프로젝트로 여겼고 취소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1980년 가을 조직이 개편되면서 맥 프로젝트는 다시 종료됐다. 그러나 제프의 간청으로 프로젝트는 3개월 연장됐다. 개편의 일환으로 맥 팀(Jef Raskin, Brian Howard, Burrell Smith, Bud Tribble, Joanna Hoffman)은 사무실을 옮기게 됐다. 애플 메인 캠퍼스에서 몇 블록 떨어진 작은 사무용 건물이었다.

새 사무실은 'Good Earth'라고 불렸다. Good Earth 식당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사무실은 스티브 잡스가 부모님 집에서 나와 쿠퍼티노에서 마련한 애플의 첫 사무실이었고 나중에는 Lisa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무실로도 사용됐다. 맥 팀은 그 사무실을 빈백(bean bag) 의자와 각종 장난감으로 가득 채웠다.

제프는 매우 쾌활했고 팀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격려했다. 사무실은 연구소라기보다는 탁아소처럼 보였다. 일을 멈추고 팀을 짜서 게임을 하는 것이 정기 행사였다.

하루에 최소한 한 번씩(보통 점심 먹고 나서) 꼭 했을 정도로 가장 좋아했던 게임은 너프(Nerf) 공 게임이었다. 사무실에는 가지각색의 너프 공이 널려 있었다. 사무실 이곳 저곳에 방어를 위한 바리케이드가 만들어졌다. 바리케이드는 주로 마분지로 만들었는데 마분지 미로로 보일 정도였다.

제프와 브라이언은 연주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무실에는 여러 가지 악기가 있었고 즉석 공연이 열릴 때도 있었다. 제프의 또 다른 취미는 모형 비행기와 자동차였는데 특히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것들을 좋아했다. 책상 밑에서 모형 자동차를 발견하는 것은 일상에 가까웠고 종종 새 비행기의 처녀 비행을 보러 밖에 나가기도 했다.

제프는 1979, 1980년에 'Book of Macintosh'를 집필했다. 1980년 초 Burrell의 6809 기반 프로토타입이 작동하기 시작할 때 제프는 Marc Lebrun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고용했다. 그러나 마크는 Lisp 기계에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에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1980년 9월 Bud Tribble이 대신 팀에 투입됐다.

버드는 Bill Atkinson의 친구였다. 빌과 제프는 버드를 설득해 맥 팀에 데려온다. 버드는 빌의 집 빈 방으로 이사를 오고 맥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버드는 6809용 그래픽 루틴을 개발했다.

1980년 9월부터 Good Earth 생활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마침내 동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Good Earth 시대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Good Earth로 이사한 후 약 두 달이 지났을 때 버드는 6809 대신 68000 프로세서를 써야 한다고 Burrell을 설득했다. Burrell의 뛰어난 디자인은 스티브 잡스의 주의를 끌게 됐다. 스티브는 프로젝트를 인계받았고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한 초기 애플 Ⅱ 개발자들이 팀에 충원된 후 프로젝트는 Texaco Tower에 있는 더 큰 사무실로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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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May
2005
Black Wednesday (1)
A shakeup in Apple II engineering frees me up to work on the Macintosh
[맥]  
*이 에피소드는 Andy Hertzfeld의 1인칭 시점으로 요악하겠습니다.

1981년 2월 25일 수요일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무엇인가 잘못 됐다는 것을 알았다. 사무실에는 조용하고 우울한 공기가 감돌았다. 사람들은 서성거리거나 몇 명씩 모여 있었다. Donn Denman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Scotty가 오늘 아침에 애플 Ⅱ 엔지니어링 팀을 절반 가까이 해고했어요. 아침 아홉 시부터 한 사람씩 불러서 해고를 통보했는데 지금까지 30명 넘게 해고됐을 거에요. 이유는 아무도 모르구요.”

애플은 몇 달 전 상장했고 제품 판매 상황도 좋았기 때문에 재정 문제는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누가 해고됐는지 알아요?” 돈에게 물었다.

“예. 스카티가 매니저 네 명 중 세 명을 해고했어요. 믿기지 않겠지만 Rick Aurrichio도 해고됐어요.”

Rick Aurrichio는 재능 있는 프로그래머였다. 일주일 분량의 일을 하루 이틀 만에 끝내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길 정도였다. 그를 해고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처사였다. 게다가 그는 새 프로젝트에서 내 파트너이기도 했다.

스카티는 그 날 오후 회의에서 애플이 초심을 잃어 가고 있고 자신이 그것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마지막에 질답 시간이 있었다. 몇몇 직원이 스카티에게 그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말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무관심해 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 날 사건을 'Black Wednesday'라고 불렀다.

Dick Huston과 해고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딕은 초창기 애플 프로그래머로 디스크 컨트롤러 카드의 부트 롬을 작성했다.

나는 딕에게 애플 직원, 특히 몇몇 매니저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스탈린의 숙청처럼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타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릭을 해고한 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고 그로 인해 나까지 회사에서 고립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자 스카티의 비서가 남긴 메시지가 책상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딕이 스카티에게 전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나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 스카티는 전날 있었던 일과 내가 회사를 그만두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스카티는 내게 회사에 남아줄 것을 부탁했다. 나는 매킨토시 프로젝트에 합류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 날 오후 스카티의 비서는 내가 스티브 잡스와 만날 수 있게 약속을 잡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스티브가 맥 프로젝트를 맡은 지 한 달이 넘었었고 프로젝트 창시자 Jef Raskin이 전날(아마도 수요일) 애플을 그만 두는 사건이 있었다. 스티브가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방식에 대해 제프가 불만을 제기하자 스티브가 결근 명령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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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ay
2005
Black Wednesday (2)
[맥]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두려워했다. 그의 발끈하는 성격 때문이었다.

스티브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가 처음 던진 말은 “우리는 맥 프로젝트에서 일할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자네가 그런 사람인지 확신이 없군”이었다. 나는 그만한 실력이 있다고 대답했다. Burrell을 도와 소프트웨어도 여러 번 만들었기 때문에 맥 프로젝트에서 잘 해낼 자신이 있었다.

스티브가 계속 질문했다. “자네가 창의력이 매우 풍부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정말인가?”

나는 최고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맥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스티브는 곧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자리로 돌아와 하던 일을 계속 했다. 그러다 뭔가 이상해서 돌아보니 스티브가 내 자리 칸막이 위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자네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스티브가 말했다. “지금부터 맥 팀에서 일하게.”

“와~, 잘 됐군요. 월요일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하던 일을 마무리하려면 하루 이틀 정도 걸릴 것 같아요.”

“무슨 일을 하고 있지? 맥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

“애플 Ⅱ의 새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어요.”

“시간 낭비야! 애플 Ⅱ는 몇 년 안에 없어질 거야. 자네가 만드는 운영체제는 그 전에 못 쓰게 될 거라고. 맥은 애플의 미래야. 지금 당장 시작하게.”

그러더니 스티브는 내 책상으로 와서 전원 코드를 뽑아버렸다. 전원이 꺼지면서 내가 짠 코드는 사라져 버렸다. 그는 내 모니터와 컴퓨터를 들고 걸어 나갔다. “따라와. 새 책상으로 안내해 주지.”

우리는 사무실 밖으로 나와 스티브의 은색 Mercedes에 탔다. 사무실로 가는 동안 스티브는 맥이 대단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잠시 후 몇 블록 떨어진 2층 건물에 도착했다. 2층으로 올라가 사무실에 들어갔다. 스티브는 내 컴퓨터를 한 책상에 놓고 나서 말했다. “자네 새 책상이야. 맥 팀에 온 것을 환영하네.”

사무실을 둘러 보니 Burrell Smith와 Brian Howard가 보였다.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했다. Burrell과 브라이언의 이야기에 따르면 스티브가 나에 대해 두 사람에게 물었고 물론 두 사람은 내가 팀에 합류하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디스크 진단 루틴을 디버그하는 것을 좀 돕다가 내 자리로 돌아왔다. 서랍을 열어 보니 다른 사람의 물건이 가득 차 있었다. 맨밑 서랍에는 모형 비행기 등 다양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스티브가 내게 준 책상은 Jef Raskin이 쓰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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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ay
2005
Reality Distortion Field
Bud defines Steve's unique talent
[맥]  
앤디는 공식적으로 목요일 오후부터 맥 프로젝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맥 팀에는 Bud Tribble과 앤디만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였고 버드는 앤디의 매니저였다.. 당시 버드는 M.D.-Ph.D. 과정 중이어서 가끔 시애틀에 다녀와야 했다.

앤디는 그 다음 주 월요일 버드와 만나서 해야 할 일과 일정에 대해 들었다. 버드는 1982년 1월 초에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되요. 제대로 시작한 것도 아닌데 그 때까지 마무리하는 건 불가능하죠.”

“나도 알아.” 버드가 대답했다.

“그러면 일정을 고쳐야죠.”

“스티브 때문이야. 그가 1982년 초에 출시해야 한다고 우기기 때문이지. 스타 트렉을 생각하면 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스티브에게는 현실 왜곡 장(reality distortion field)이 있어.”

“?”

“스티브와 일하려면 그 외에도 알아야 할 것들이 있어. ”

“어떤 것들인가요?”

“스티브가 하는 말은 걸러서 들어야 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스티브에게 이야기하면 그는 대개 시시하다고 말하지.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면 1주일 후 자신이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처럼 이야기하거든.”

앤디는 버드가 허풍을 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앤디 역시 몇 주 후 현실 왜곡장을 목격했다. 현실 왜곡장은 스티브의 독특한 성격, 예를 들어 카리스마적인 수사법, 꺽이지 않는 의지 등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현실 왜곡장은 효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맥 팀원들은 현실 왜곡장을 막는 기술에 대해 궁리해 봤지만 얼마 후 모두 포기했다. 자연의 힘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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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May
2005
Texaco Towers
The office where the Mac became real
[맥]  
쿠퍼티노 밴들리 드라이브의 메인 애플 빌딩에는 번호가 붙어있었다(예: 밴들리 1, 밴들리 2...). 그러나 Lisa 팀은 건물에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Lisa 팀의 첫 번째 사무실(애플의 첫 번째 사무실이기도 했다)은 Good Earth 식당 근처에 있어서 Good Earth 빌딩이라고 불렸다. Lisa 팀은 규모가 커지자 사무실을 두 곳을 쓰게 됐는데 그 중 하나는 Scorched Earth(흡연자들이 많았다)였고 다른 하나는 Salt of the Earth(유래는 알 수 없다)였다.

Lisa 팀은 다시 더 큰 2층짜리 사무실로 이사를 갔다(당시 애플 건물은 모두 1층짜리였다). 그 건물은 Taco 타워라고 불렸다.

1980년 12월 맥 팀은 Good Earth 빌딩에서 일했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맡고 나서 맥 팀에 새 사무실을 마련해 준다. 새 건물은 애플 메인 캠퍼스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고 15~20명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었다.

근처에는 Texaco 주유소가 있었고 Taco와 Texaco가 발음이 비슷해서 그 빌딩은 Texaco 타워로 불렸다.

Burrell Smith와 Brian Howard는 하드웨어 랩을 만들었고 Bud Tribble과 Jef Raskin은 다른 한 편에 책상을 놓고 그 곳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스티브는 Texaco 타워에 자기 자리를 만들지는 않았고 오후 늦게 들리곤 했다.

버드의 사무실 한 쪽에는 Burrell의 68000 기반 맥 프로토타입이 놓여 있었다. 버드는 부트 롬을 작성했다. 화면에 hello라는 글자가 나왔고 32픽셀짜리 비트맵이 렌더됐다. 프로토타입의 비디오는 선명한 편이었고 흑백 텍스트도 또렷했다.

앤디는 1981년 2월부터 맥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Texaco 타워에는 새로운 팀원들이 충원되기 시작했다. Collette Askeland(보드 레이아웃 개발) Ed Riddle(키보드) 등이 그 때 들어온 사람들이다. George Crow가 왔을 때는 사무실에 남는 자리가 없어서 휴게실에 책상을 놓고 거기서 아날로그 보드를 만들어야 했다.

1981년 5월 스티브는 사무실 분위기가 활기차지 않다고 불평을 하더니 회사 비용으로 스테레오 시스템을 사주겠다고 말했다. 앤디와 Burrell은 스티브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재빨리 카셋트를 샀고 주말이나 밤이면 음악을 틀어놓았다.

1982년 봄 맥 팀에 사람이 많아져서 Texaco 타워로는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스티브는 맥 팀을 메인 애플 캠퍼스의 밴들리 4 건물로 옮겼다. 68000 기반 맥이 탄생한 곳은 Good Earth였지만 Texaco 타워는 리서치 프로젝트가 세상을 바꿀만한 상품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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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May
2005
Nybbles (1)
My first job on the Macintosh project
[맥]  
*책에는 없고 folklore.org에만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Andy Hertzfeld의 1인칭 시점으로 요약했습니다.

맥 프로젝트에서 맡은 첫 번째 일은 Burrell Smith와 Brian Howard를 도와 디스크 컨트롤러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워즈니악 스타일의 디스크 컨트롤러를 만들어 맥 프로토타입에 연결했다. 그러나 테스트할 방법이 없었다. 테스트하려면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68000 루틴을 디버그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프로그래머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도와야 했다. 68000으로 프로그래밍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애플 Ⅱ 디스크 컨트롤러는 스티브 워즈니악의 최고의 업적이었다. 워즈니악의 5칩 디스크 컨트롤러는 다른 컨트롤러보다 성능이 좋았다. 워즈의 접근 방식은 소프트웨어에 인코딩, 디코딩, 헤드 스테핑 등 모든 작업을 맡기는 것이었다.

당시에 대부분의 플로피 디스크는 FM 인코딩이라는 기록 기술을 썼다. 그러나 이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워즈는 대신 '그룹 인코딩(워즈는 'nybblizing'이라고 불렀다)'이란 기술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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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May
2005
Nybbles (2)
[맥]  
소프트웨어는 한 번에 여덟 개의 트랜잭션을 디스크 컨트롤러의 시프트 레지스터에 저장한다. 각 트랜잭션은 4마이크로초이기 때문에 각 데이터의 '니블(nybble)'이 32마이크로초마다 공급되어야 한다. 워즈는 결국 작동중에 데이터를 디코드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성능은 놀랍게 향상됐다. 그러나 워즈는 작동중에 인코드하는 법은 알아내지 못했다. 애플 Ⅱ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킨토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애플 Ⅱ보다 최소한 네 배 빨라서 1대1로 인터리브하는 디스크 루틴을 작성하기가 간단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있었다.

워즈의 디스크 기술은 소프트웨어가 정확히 32마이크로초마다 새로운 데이터를 공급해야 하는 것이었다. 1마이크로초라도 빠르거나 늦으면 데이터가 손상됐다. 루틴을 작성하려면 맥이 각 인스트럭션을 얼마나 빨리 실행하는지 알아야 했다. 설명서에 각 인스트럭션에 걸리는 시간이 나와있었지만 메모리에서 페치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Burrell에게 물으니 놀라운 대답을 들려주었다.

“글쎄, 맥은 애플 Ⅱ처럼 동기적이야. 각 인스트럭션이 같은 타이밍이지. 정확한 타이밍의 디스크 루틴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디스크 루틴을 만들어서 로직 분석기로 측정해 보면 어떨까?”

며칠 동안 기본 루틴을 작성했고 로직 분석기로 측정해 봤다. 대부분은 예상대로 동작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다시 몇 차례 더 수정을 더 거친 후 작동중에 인코딩과 디코딩을 하는 원시적인 읽기/쓰기 디스크 루틴을 완성했다.

디스크가 읽기/쓰기 동작을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전 해에 워즈가 읽기 루틴을 만들자마자 나는 그 루틴을 사용한 슬라이드쇼를 만든 적이 있었다. 스크린에 새 이미지가 채워지는 것이었는데 그 이전 것들보다 두 배 정도 빨랐다. 새 디스크 루틴을 사용해 슬라이드쇼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가 저녁 일곱 시, 모두 저녁 먹으러 갈 시간이었다. 동료들이 저녁 먹으러 가지고 이야기했지만 슬라이드쇼가 거의 다 완성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으러 가도 밥이 넘어갈 것 같지 않았다. 슬라이드쇼가 마침내 동작했을 때 사무실에는 나 혼자 남아있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온 동료들에게 슬라이드쇼를 보여주니 모두가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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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May
2005
He's Only in Field Service
The SCC gets designed into the Mac
[맥]  
*책에는 없고 folklore.org에만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1980년대 초 Steve Blank는 Zilog에서 Z8000 칩 제품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했다. Z8000 칩에는 새로운 SCC(Serial Communications Controller)가 들어 있었다. 한 지역 영업 사원이 스티브에게 전화를 걸어 애플의 한 직원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Zilog의 새 칩에 대한 좀더 상세한 기술 정보를 알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그 영업 사원은 전화를 건 애플 직원이 겨우 현장 서비스 기사인데다 자기가 너무 바쁘다고 스티브에게 대신 가줄 것을 부탁했다.

Zilog도 당시 애플 근처에 있었다. 스티브는 미팅을 즐겁게 마쳤고 전화를 건 애플의 서비스 기사는 고맙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스티브는 맥 팀의 사진을 보았다. 스티브는 전화를 건 서비스 기사가 Burrell Smith였고 SCC가 맥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쁘다고 미팅에 나가지 않은 영업 사원은 은퇴해 마우이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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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ies : Category [ 맥 ]
[맥]  


29 May
2005
More Like A Porsche
The design of the Macintosh case
[맥]  
1981년 3월 맥 케이스 디자인을 두고 논쟁이 시작됐다.

Jef Raskin이 구상했던 맥은 도시락 상자 모양에, 들고 다니기 좋게 키보드가 접히는 구조였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에 대한 열망 같은 것이 있어서 제프의 제안을 고려하지도 않았다.

스티브는 맥 케이스가 폭스바겐 비틀처럼 고전적인 모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애플 Creative Service의 디렉터 James Ferris는 페라리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브는 “아니지. 포르셰 같아야 해.”라고 주장했다. 우연치 않게도 당시 스티브는 포르셰 928을 몰고 다녔다.

스티브는 Jerry Manock을 디자인 작업을 위해 데려왔다. 제리는 애플 초창기 직원으로 애플 Ⅱ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설계했다. 맥 케이스 설계를 위해 제리는 Terry Oyama를 합류시켰다.

자동차 토론이 있고 나서 약 1주일 후 스티브와 제리는 전통을 깨고 디스크 드라이버 옆이 아니라 위에 디스플레이를 놓기로 결정했다. 데스크톱을 놓을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였지만 분리할 수 있는 키보드를 쓰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테리는 얼마 후 견본을 만들었다.

스티브는 팀원들을 불러 모아놓고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나서 견본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제리와 테리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새 견본을 만들어 보여줬다. 약 반 년 후 맥 케이스는 실제 제작을 위한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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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il at 09:30 | Comments (0) | Trackbacks (0)
02 June
2005
Square Dots (1)
The Lisa had a different screen resolution than the Macintosh
[맥]  
Lisa는 처음부터 사무용 기기로 설계됐고 워드 프로세싱이 가장 중요한 응용 분야였다. 1970년대 후반에 사무용 컴퓨터에 대한 결정적인 테스트 중 하나는 80열의 텍스트를 화면에 나타낼 수 있느냐였다.

Lisa 팀은 디스플레이를 수평 해상도에 최적화하기로 결정했다. 매력적인 글꼴로 80열의 텍스트를 화면에 출력하기 위해서였다. 수직 해상도는 중요하지 않았다. 수직 스크롤링은 쉬웠기 때문이다. Lisa 설계자들은 720×360 픽셀의 화면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워드 프로세서 같은 텍스트 위주 응용 프로그램에 매우 좋은 화면이었지만 그래픽 응용 프로그램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았다.

Burrell은 Lisa와 같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인 모토로라 68000을 쓰기 위해 1980년 12월 매킨토시를 다시 설계했다. Burrell의 새 디자인은 Lisa보다 간단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두 배 정도 빨랐다. 맥은 384×256 픽셀의 화면을 사용했는데 맥 팀은 이를 'square dots'라 불렀다. square dots 덕분에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쉬워졌다. 해상도 불일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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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il at 15:06 | Comments (0) | Trackbacks (0)
04 June
2005
Square Dots (2)
[맥]  
리사 그래픽 프로그래머였던 Bill Atkinson(퀵드로우 개발자이기도 하다)은 square dots를 지지했지만 Lisa 팀의 다른 개발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Lisa 워드 프로세서 개발자 Tom Malloy는 수평 해상도를 늘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Burrell의 재설계로 인해 논쟁은 이론적인 문제에서 실용적인 문제로 옮겨졌다.

Lisa 하드웨어는 설계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었고 빌은 Lisa 팀을 설득해서 square dots로 바꾸려고 했다. 빌은 Burrell에게 자기 계획을 이야기했고 Burrell은 768×512 화면과 square dots을 만들었다. 이것은 Lisa보다 두 배 정도 빨랐다. 빌은 Burrell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Lisa 엔지니어링 매니저 Wayne Rosing을 설득했고 Lisa 팀이 매킨토시와 Burrell의 새 디자인 시연을 볼 수 있게 모임을 마련했다.

모든 사람들이 맥 시연을 보고 인상 깊어 했고 빌은 square dots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며칠 후 빌은 웨인으로부터 Lisa의 화면을 square dots로 바꿀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Lisa 출시 예정일이 채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Lisa는 예정보다 훨씬 늦게 출시됐다. 1984년 Lisa에 맥 호환 모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을 때 해상도 불일치가 결국 문제가 됐다. 애플리케이션이 화면에서 뒤틀려져 보였고, 이 문제는 1985년 봄 Lisa가 단종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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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il at 13:11 | Comments (0) | Trackbacks (0)
09 June
2005
Early Demos (1)
Various demos showed off what the hardware could do
[맥]  
Bud Tribble은 68000 기반 매킨토시를 위한 첫 시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 프로그램은 화면을 'hello'라는 글자로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맥에 전원을 켜면 하드웨어를 진단하고 나서 화면을 'hello'로 가득 채운 후 실행할 명령이 있는지 직렬 포트 쪽 신호를 기다렸다. 'hello'라는 글자가 나오면 모든 것이 잘 동작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부트 롬을 이용해 Lisa로부터 맥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새로운 코드를 테스트하거나 프로토타입을 시연할 수 있었다. 맥을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했고, Bill Atkinson의 그래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루틴이 동작하게 해야 했다. 그러나 맥 팀원들은 가끔씩 단지 재미 삼아 시연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1981년 4월 Andy Hertzfeld는 맥의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보여줄 그래픽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다. 앤디는 애플 Ⅱ용으로 공이 튀는 시연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었다. 앤디는 16×16 크기의 이미지를 매우 빠르게 그리는 68000 루틴을 짜본 후 100개 이상의 볼이 튀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앤디는 또 작은 스케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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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il at 14:33 | Comments (0) | Trackbacks (0)
10 June
2005
Early Demos (2)
[맥]  
1981년 5월 Bud는 밤을 꼬박 세워 퀵드로우와 풀다운 메뉴 코드를 리사에서 맥으로 이식했다.

1981년 6월 맥 팀은 단독 시연 환경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킨토시를 켜면 프로그램이 동작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당시에는 운영체제가 쓸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Rich Page가 'Lisa 모니터'라는 이식하기 쉽고 간단한 운영체제를 만들었고 맥 팀은 이 운영체제에 I/O 드라이버를 통합시켰다. 마침내 맥이 Lisa 없이 시동되고 시연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Lisa 모니터 환경에서 퀵드로우 기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은 매우 쉬웠다. 곧이어 여러 개의 윈도우에서 공이 튀어다니는 창 관리자 시연도 하게 됐고, MacSketch(MacPaint의 초창기 조상)라는 아이콘 편집기도 동작하게 됐다.

1982년 봄 Bruce Horn과 Andy Hertzfeld가 만든 파인더의 초기 프로토타입 시연도 인상적이었다. 파인더 창은 플로피 디스크 모양이었고 파일은 탭 모양으로 표시됐다. 파일을 선택하고 명령 버튼을 눌러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다. 브루스는 폴더 아이콘이 들어간 두 번째 목업을 만들었다. 폴더는 빌의 Lisa Filer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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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il at 21:16 | Comments (0) | Trackbacks (0)
15 June
2005
Bicycle
Rod wants to change the name of the project
[맥]  
매킨토시라는 이름은 Jef Raskin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과의 이름을 본따서 지은 것이다. 제프가 1981년 2월 강제로 휴직(?)당하게 되자 Steve Jobs와 Rod Holt는 프로젝트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매킨토시가 단순한 코드명이라고 생각했고 맥 팀원들이 그 이름을 쓰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애플은 Scientific American에 사람이 자전거를 타면 다른 동물들처럼 빨라지듯이 개인용 컴퓨터도 인간 정신을 위한 자전거와 같다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던 적이 있었다.

제프가 떠나고 나서 한두 달 후 Rod는 프로젝트의 새로운 코드명이 '자전거(Bicycle)'라고 발표했다. 맥 팀원들은 반대했고 아무도 Rod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결국 한 달 후 Rod는 자신의 지시를 철회하게 됐다.

1982년 가을 애플은 컨설팅 회사에 수만 달러를 내고 Lisa와 매킨토시 프로젝트에서 개발하는 컴퓨터의 제품명을 만들어 줄 것을 의뢰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스티브와 마케팅 팀은 결국 Lisa와 매킨토시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마케팅 팀은 Lisa를 'Local Integrated Systems Architecture'의 약자로 정의했지만 'Lisa: Invented Stupid Acronym'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매킨토시는 약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놀림을 받을 걱정은 없었다.

그러나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더 있었다. 매킨토시라는 이름이 McIntosh 스테레오라는 상표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1983년 1월 스티브는 매킨토시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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